[포토에세이]
홀연이 찾아온 당랑거사님과의 동거
홀연이 찾아온 당랑거사님과의 동거
![우리집 배란다에 나타난 거대한 사마귀](/news/photo/202109/82120_110937_2746.jpg)
2021년 8월 29일 새벽
홀연히 우리집에 나타난
거대 사마귀 당랑거사님!
15cm나 되는 거대한 모습에 처음엔 놀라서 기겁을 하다가
지구변화인가 환경의 재앙인가 온갖 생각에 시간시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집 근처에 숲도 없는데 어디서 황랑한 도로위를 날아 아파트 5층 베란다 난간에 앉았을까?
![2시간 여가 지나고 베란다 난간 기둥 한 칸을 이동하고 있는 모습](/news/photo/202109/82120_110938_2847.jpg)
![집에 나타난 거대한 사마귀](/news/photo/202109/82120_110939_2933.jpg)
잠깐 외출하고 와보니 그새
배란다 난간을 돌아서
방충망으로 이동했네요
![방충망 창에서 방향을 바꾸는 사마귀](/news/photo/202109/82120_110941_3141.jpg)
오늘 아침은 방충망을 한바퀴 돌면서 사방으로 위치를 바꾸고 있습니다.
떠날 생각을 안하는걸 보니
조상님이 찾아 오셨나? 하는
생각도 들고
당랑거사님 이란 불교적 이름이 붙은걸 보니
절과 연관이 깊으신 돌아가신지 오래 신 아버지께서
집안의 장손이자 큰 딸인 날 보러 오신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10살때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도 나고ㅠ
불쑥 나타난 곤충한마리에
온갖 이유가 붙는 아침입니다.
퇴근하고 가면 또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합니다.
![다시 벽을 타는 사마귀](/news/photo/202109/82120_110943_3337.jpg)
#이렇게 나타난 15cm나 되는 거대한 사마귀는 8월 31일 강풍과 비바람에
올 때 그랬던 것처럼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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