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화복지연대, 국민의힘에 윤상현 의원 '엄중 조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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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화복지연대, 국민의힘에 윤상현 의원 '엄중 조치' 요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3.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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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캠프 관계자 등 10명, 방역수칙 위반 집단 술판 벌여
"코로나19로 수많은 국민 고통 받는데 대선 승리에 취한 집단 술자리에 경악"
윤상현 의원 지난달 선거법 위반 벌금 80만원, 2016년 총선 때는 '욕설 파문'
국민의힘 의원들과 캠프 관계자 10명의 술자리 사진(송자호 인스타그램,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윤상현 의원)
국민의힘 의원들과 캠프 관계자 10명의 술자리 사진(송자호 인스타그램,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윤상현 의원)

4선의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 등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단체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인천시민단체가 ‘엄중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9일 성명을 내 “윤상현·김병욱·구자근 의원과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에서 특보 및 본부장을 지낸 송태영 충북대 겸임교수, 이세창 총괄본부장 등 10명이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에서 단체 회식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진과 중소상인 등 수많은 국민이 고통 받고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대선 승리에 취해 ‘감염병 예방법’ 위반 술판을 벌였다는 소식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윤 의원은 지난달 27일 인천지방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80만원을, 그의 전 보좌관은 징역 3년을 각각 선고받았고 2016년 총선 당시에는 ‘욕설 파문’과 ‘정치 공작’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윤 의원이 선거법 위반에 대해 사과는커녕 대선 승리에 도취돼 방역수칙 위반 술판을 벌인 행태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며 “인천시민들은 윤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지키고 있을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국민의힘이 새 정부 인수위 출범도 전에 법 위반 술판을 벌인 소속 국회의원들과 캠프 관계자들의 오만한 행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국민들이 지방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상현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 인천 남구을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첫 당선된 뒤 2012년 19대 총선(남구을)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2016년 20대 총선(남구을)과 2020년 21대 총선(동구·미추홀구을)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돼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4선이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대 지방선거의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으나 시장선거 출마보다는 장관 입각 등 새 정부나 중앙정치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방역수칙 위반 술판 사건으로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방역 수칙 위반 단체 술자리 사진은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가 본인의 SNS(인스타그램)에 올려 급속도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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