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인천인이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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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인천인이라는 의미
  • 안명옥
  • 승인 2009.12.2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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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옥 차 의과학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교수안명옥은 누구?
 
MD, PhD, DrPH, MPH

차 의과학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교수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이사장

제17대 국회의원 

 

 

 

 안명옥은 인천인입니다. 제 55년의 삶에서 인천인이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하며 서울에 살기 시작했을 때에도, 유학을 하며 미국에 살던 때에도, 언제나 저는 인천인이었습니다.

 

 저는 인천시 중구 항동 1가 2번지에서 잉태되었고 그 때부터 저는 골수까지 다 인천인이지요. 제 고향은 인천입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황해도 해주가 고향이신데, 우리 가족의 본적지는 인천시 항동 1가 2번지. 우리 가족은 모두가 인천인입니다. 산부인과 병원이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 태어난 아기들도 태어나던 시기의 엄마, 아빠의 고향이나 거주지가 인천이면 인천이 고향이 됩니다. 그러니 고향이란 복잡하게 생각하면 언제든지 변할 수도 있는 ‘복잡형 고향’이 생겨납니다. 
 

 잠시 생각해 보세요. 신혼여행을 외국으로 가서 잉태된 아가들의 고향은 어디일까요? 아니, 오늘의 주제는 이리 복잡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제 이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

 

요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게 인천인이란 의미는 일생 어떤 의미이던 인천과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이 인천인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마 넓은 의미의 인천인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일 것이지만, 영역을 그리 넓히지 말고 좁은 의미로 국한시켜서 가족으로서의 인천인만 생각해도 엄청난 수일 것입니다.

 

 인천에서 어린시절, 혹은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 인천의 사위, 며느리, 인천이 직장인 분들…. 이 모든 분들이 인천인입니다. 서울과 달리 이 곳은 지방…. 서울에 아무리 오래 살아도 태어나지 않은 경우는(아니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태어났다 하더라도) 서울이 고향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도 고향이라는 말을 쓰면 어색합니다. 그러나 서울과 바로 인접한 인천만 해도 안 그렇지요. 인천은 언제나 아련히 가슴에 간직한 고향으로 떠오릅니다.

 

 인천은 또한 바다와 하늘과 땅이 모두 세계로 확대되어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세계화의 가장 중심이 되어 있는 곳이지요. 인천대교의 멋진 위용은 또하나의 세계속 인천의 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바다에는 예전 심청이의 인당수 이야기가 있고 교역의 중심지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떠난 인천인들에 의해 미국으로 한인이민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인천은 6.25의 교전에서도 인천상륙작전으로 지금의 대한민국 부흥의 시작을 알린 곳이기도 합니다. 땅으로 관심을 자연스레 옮기면, 소서노의 백제, 십제가 세워진 곳이기도 합니다. 역사가 시작된 땅입니다. 이제 영종도 국제공항을 통해 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 우뚝 서서 하늘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 자랑스런 고향에서 21세기의 매개체인 인터넷을 통하여 다시 21세기 무한의 영토 사이버공간의 인천인에 참여하게 되는 일은 더없이 기쁘고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우리 인천인 가족 모두와 함께 삶의 향기와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것은 저에게는 정말 영광된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인천인, 세계인의 이름으로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향기 있는 삶을 오롯이 나누고 진정 건강한 인생을 살기 위한 걸음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딱딱한 이야기가 아닌 따뜻한 이야기, 어려운 이야기가 아닌 쉬우면서도 도움되는 이야기를 나누려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첫날의 인사로 여러분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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