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감정역이 5호선 연장노선 절충안?... 주민들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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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감정역이 5호선 연장노선 절충안?... 주민들 설왕설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1.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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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김포시 “정식 제안 받은 바 없어... 중재안 제시되면 검토”
인천시(붉은색)와 김포시(푸른색)가 제안한 서울5호선 연장 노선도. 사진=검신연합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에 대한 인천시와 김포시의 이견 절충안으로 김포 감정역 설치론이 등장하면서 지역 주민들 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인천·김포 온라인 주민 커뮤니티 등에는 5호선 연장 사업에서 불로역이 아닌 감정역을 설치하는 중재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주민들은 ‘가장 합리적이다’, ‘양쪽 다 한발씩 물러나고 가자’, ‘서로 양보하고 빨리 진행했음 한다’, ‘불로는 건드리지 마라’, ‘아직 결정된 거 아무것도 없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김포지역 한 언론사는 이날 ‘인천시 요구안인 검단신도시 3개 역을 허용하되 당초 인천시와 김포시안에 있던 불로지역 역사를 김포시로 옮겨 감정역을 설치하는 쪽으로 중재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위원장은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5호선 연장사업 관련 면담에서 “감정동과 불로동 사이에 예정된 역사의 위치는 열악한 교통상황을 볼 때 감정동에 위치해야 한다”고 요청했고, 원 장관은 "김포 주민들의 불편을 최대한 해소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천시와 김포시는 감정역 설치와 관련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로부터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광위는 지자체 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올 연말까지 최종 노선을 제시한다고 발표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인천시 관계자는 “감정역 설치는 제안받은 바 없고 향후 주민 의견 수렴 절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재안으로 제시하면 수용 여부 자체는 결정해야 하는 만큼 상황에 맞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감정역 설치와 관련해서 대광위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없어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향후 정식 제안이 온다면 그때 검토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5호선 연장은 총사업비 약 3조 원을 투입해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시 장기역까지 23.89㎞ 노선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서구 불로지구 1곳, 검단신도시 3곳에 정거장을 짓는 노선을, 김포시는 불로지구 1곳, 검단신도시 1곳에 정거장을 짓는 노선을 각각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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