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 하락 가속도... 원도심 대장주 줄줄이 하락 거래
상태바
인천 아파트값 하락 가속도... 원도심 대장주 줄줄이 하락 거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2.01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원 주간 동향, 인천 3주 연속 낙폭 확대
원도심 하락세 뚜렷, 대장주급도 1달 새 5천만원 뚝
전세 선호 양상으로 매매 물건 늘고 전세 물건 줄어

 

인천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계양구
인천 계양구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계양구

 

인천 아파트값이 3주 낙폭을 확대했다. 원도심은 대장주 아파트를 가리지 않고 지역 전역에서 하락세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4주(27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5%) 대비 0.02%p 내린 -0.07%를 기록했다.

지난달 6일(-0.02%)부터 3주 연속 낙폭을 확대한 것이자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주 8개 구가 모두 하락 전환한 인천은 이번 주에도 지역 전역에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부동산원은 미추홀구(-0.15%→-0.19%) 용현동·주안동, 부평구(-0.09%→-0.14%) 산곡동·부평동, 동구(-0.09%→-0.09%) 송림동·만석동, 계양구(-0.03%→-0.06%) 병방동·작전동, 연수구(0.01%→-0.05%) 연수동·동춘동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인천지역 내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신도시뿐만 아니라 원도심 전역에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미추홀구 도화동 ‘더샵인천스카이타워2단지’ 전용면적 74㎡는 지난달 4억8,000만 원(19층)에 팔려 실거래가가 다시 4억 원 대로 주저앉았다.

2020년 준공한 이 단지는 해당 지역 내 대표적인 대장주 아파트 중 하나로 지난해 6억6,000만 원(4층)까지 실거래가를 기록한 바 있다.

미추홀구 주안동 대장주로 꼽히는 ‘주안역센트레빌’ 전용 59.9813㎡는 지난달 3억9,400만 원(22층)에서 3억4,500만 원(9층)으로 5,000만 원 가까이 하락했다.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역센트레빌'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역센트레빌' 전경. 사진=카카오맵

 

부평구 부개동 대장주인 ‘부개역푸르지오’ 전용 59.973㎡는 올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억9,500만 원(14층)→4억7,800만 원(17층)→4억7,400만 원(25층)으로 실거래가가 잇따라 하락했다.

계양구 박촌동에서는 ‘계양한양수자인’ 전용 59.97㎡가 올 10월 4억4,900만 원(10층)에서 지난달 4억 원(13층)으로 1달 만에 5,000만 원 가까이 하락 거래를 기록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꺾이고 매물이 늘면서 매매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게 지역 공인중개업계의 얘기다.

미추홀구 주안동 한 공인중개사는 “고금리에 인천 신도시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집값이 하락하는 데 원도심이 별수 있겠냐”며 “매매시장의 전망이 불확실해 전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매매 물건이 늘고 전세 물건은 줄어드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 물건은 3만3,253건으로 1년 전 2만5,943건보다 28.1% 늘었다.

반면 인천 아파트 전세 물건은 같은 기간 1만5,414건에서 8,951건으로 42.0% 줄었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미추홀구(-0.02%→-0.08%)와 동구(-0.04%→-0.05%), 계양구(-0.03%→-0.04%) 등 대다수 원도심 지역은 낙폭을 확대하거나 하락세를 지속했다.

중구(0.01%→0.10%)와 서구(0.11%→0.09%)는 각각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검단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