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메노포즈' 인천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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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메노포즈' 인천서 열려
  • 배천분
  • 승인 2011.09.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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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여자가 되는 즐거운 마법!



복권기금 문화나눔의 지원을 받아 인천관객들을 찾아온 뮤지컬 '메노포즈'. 10월 8일(토)~9일(일) 오후 3시와 6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중년 여성들의 지지를 받는 공연임과 동시에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희망하는 뮤지컬이기도 하다.


'메노포즈'는 '폐경' 또는 '폐경기'라는 다소 우울한 뜻의 단어이다. 하지만 뮤지컬 '메노포즈'는 폐경기를 겪는 4명의 중년 여성 이야기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낸다. 관객들에게 배꼽 빠지는 재미와 코끝이 찡한 감동을 전한다.


백화점 속옷 세일 코너에서 우연히 마주친 전문직 여성, 전업주부, 한물 간 연속극 배우, 그리고 웰빙 주부. 이들은 브래지어 하나를 두고 옥신각신하다가 서로 고민을 하나 둘 꺼내놓기 시작한다.

그들에게는 누구도 고칠 수 없는 불치의 병 '폐경'이라는 공통된 고민이 있었다. 그들은 기억력 감퇴, 발열, 홍조, 식은땀, 성형수술, 호르몬, 성욕 감퇴 또는 증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대화를 통해 서로 얼마나 많은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폐경을 겪으며 여성성을 잃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계기가 될 것임을 깨닫고 유쾌하고 신나게 노래한다.


이 공연에서 가수와 개그우먼으로 많은 팬을 확보한 혜은이와 이영자가 인천관객들 앞에 등장한다. 2010년 "막내로서 목숨 걸고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진 혜은이는 '한물 간 연속극 배우' 역할을 맡아 1년간 지방 순회공연을 돌며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

 
뮤지컬 '메노포즈' 여주인공 이영자는 2011년 공연에도 '전업주부' 역할로 등장해 화려한 즉흥적 대사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주인공들이 여자로서 정체성을 잃는 게 아니라 당당하고 새롭게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하며 관객들과 함께 즐거운 축제에 빠져든다. 이 같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과 의지는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가장 큰 에너지이다.


폐경기는 단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 구성원 모두의 문제. 부부가 함께 공연장을 찾아보면 어떨까?


뮤지컬에는 1960~80년대 팝송인 <Only you>, <YMCA>, <Stay in Alive>, <What's love got to do it>, <New Attitude>, <Lion Sleeps Tonight> 등 멜로디가 등장한다.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귀에 익은 멜로디는 중년 관객들의 향수를 건드리며 감수성을 자극한다. 2011년 '메노포즈'로 고민하고 있는 대한민국 중년 여성들은 뮤지컬 '메노포즈'로 인해 진짜 여자가 되는 즐거운 마법에 걸릴 것이다. (관람료: R석 5만 원, S석 4만 원, A석 3만 원. 예매문의: 엔티켓 1588-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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