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봉도서관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함께 성장하는 우리는 세계시민’을 주제로 북큐레이션을 운영한다. 세계 시민의식을 갖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어린이 도서를 선정하여 전시한다.

북큐레이션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도서를 추천함으로써 폭넓은 독서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전국어린이청소년도서관서비스협의회 어린이청소년자료분과 연구 활동 결과물을 기반으로 기획된 이번 아이누리 북큐레이션다.

다양한 지역, 여러 관종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서 간의 협업으로 이뤄낸 양질의 영유아 및 어린이 추천도서로 구성되어 있다.

 

▲ [그림책]《염소 4만원》, 옥상달빛, 그린북, 2020, 44p.

#염소 #아프리카 #시민의식

‘염소 4만원’은 인디 밴드 옥상달빛이 아프리카 봉사활동에서 잠비아의 어린이들에게 ‘염소 보내기’ 캠페인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노래인 '염소 4만원'으로부터 탄생한 그림책이다. 씩씩하고 경쾌하면서도 직관적인 느낌은 조원희 작가의 개성 있는 그림체가 돋보이는 그림책으로 개성 있는 인디 밴드 옥상달빛과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가 조원희의 감각적인 콜라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세계시민 교육과 나눔 활동에 큰 영감을 불어 넣은 노래와 그림을 함께 느낄 수 있다.

 

▲ [그림책]《검은행복》, 윤미래, 다림, 2020, 40p.

#차별, #다름, #시민의식

윤미래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과 가슴을 울리는 진솔한 가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노래, ‘검은 행복’을 그림책으로 만난다. 2007년에 발표한 노래 ‘검은 행복’에는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라는 이유로 소외되어야만 했던 그녀의 상처 가득한 유년기를 노래한 ‘검은 행복’ 속에는 음악적 재능과 부모님의 사랑이 있었기에 그 힘든 시간을 견디어 낼 수 있었고, 비로소 성장할 수 있었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가 녹아 있다.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 속에서, ‘검은 행복’은 차별과 편견의 따가운 시선으로 인해 상처받았던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 [그림책]《롱과 퐁은 지구인이 될까요?》, 윤여림, 천개의 바람, 2022, 68p.

#편견 #차별 #시민의식

윤여림 작가가 ‘편견’과 ‘차별’이라는 어려운 키워드에서 시작한 그림책이다. 기존에도 ‘편견’과 ‘차별’을 다룬 그림책은 많았지만, 모두 특정 기준이나 상황에 국한되어 있었다. 이 책에서는 세상에 만연한 다양한 고정관념과 차별이 담겨 있다. ‘작품마다 번뜩이는 상상력으로 가슴을 두드리는 작가’라는 찬사에 맞게, 윤여림 작가는 지구에 살고 싶은 ‘외계인’이라는 기발한 캐릭터와 그 외계인을 받아줄지 말지 심사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펼쳐진다. 고정관념과 편견 없이 맑고 순수한 ‘롱’과 ‘퐁’을 통해 지구인이 얼마나 편협하고 이기적인지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를 바라보는 냉철한 통찰력 이면에는 희망을 꿈꾸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 [그림책]《나라는 다르지만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어!》, 최형미, 이향, 팜파스, 2020, 106p.

#다문화 #차별 #시민의식

어린이 친구들이 학교에서 접하는 다문화와 다문화 친구들에 대해 살펴보고 편견을 버리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도록 돕는 생활동화책으로 다문화 2세인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다양한 문화 차이와 그로 인한 차별을 알기 쉽도록 동화와 정보로 풀어 소개한다.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생생한 일들을 토대로 구성되어 있어 마치 내 이야기 같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동화를 통해 어린이 친구들은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이해하고, 사회 소수자들에 대한 공감과 존중을 통해 슬기로운 시민 의식을 배워나갈 수 있게 된다.

소개된 ‘큐레이션 도서’는 아이누리 어린이자료실을 방문하면 대출 가능하다. 수봉도서관 북큐레이션 관련 자세한 내용은 수봉도서관 홈페이지(https://www.imla.kr/sb) 및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