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축제 앞두고 소래철교 통행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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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축제 앞두고 소래철교 통행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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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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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소래철교 중간에 철판 설치해 통행 막아

경기도 시흥시가 소래철교 중간 지점에 철판을 설치해 통행을 막으면서 소래포구축제 개막을 앞두고 철교 통행을 재개하려던 인천시 남동구와 갈등을 빚고 있다.

길이 126.5m의 국내 마지막 남은 협궤선인 소래철교는 지난 1995년 수인선 열차 운행이 중단된 뒤 인도교로 활용됐지만 1999년 안전진단 결과 결함이 발견돼 지난해 2월부터 일반인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지난 4월 철교 보수ㆍ보강 공사를 마친 남동구는 오는 13일 개막하는 소래포구축제를 앞두고 철교를 개방하게 해달라는 공문을 철교 소유주이자 관리청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보냈다.

소래포구를 찾는 관광객들 가운데 철교를 보고 직접 올라가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흥시는 철도공단이 철교 개방을 승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지난 5일 행정구역상 두 지자체 경계인 철교 중간지점쯤에 철판을 설치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통행이 가능했을 때 소래 관광객이 철교를 건너 와서 쓰레기를 버리고 불법 주차를 하는 바람에 민원이 증가했다"면서 "철교가 개방되면 민원이 다시 발생할 것으로 우려돼 미리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철도공단으로부터 개방 승인 답변을 받은 남동구는 축제 개막 이전에 철판를 제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철도공단에 건의한 상태다.

남동구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소래에 주차장이 넉넉하게 설치돼 있고, 시흥 쪽 철교 입구가 막혀 있기 때문에 관광객이 다리를 건너가서 쓰레기를 버릴 수도 없다"면서 "이웃 지자체가 여는 축제에 배가 아픈 건지 시흥시가 너무 한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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