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교수들 집단행동도 점차 수면 위로
올해 상반기 인턴 등록 마지막 날까지 임용 등록 예정자 대부분이 등록에 응하지 않아 인천 대학병원에 인턴 공백이 이어질 전망이다.
2일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가천대 길병원은 인턴에 합격한 49명이 임용 등록을 하지 않았고 인하대병원에서도 43명 가운데 1명만 등록했다.
인턴은 이날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을 하지 않으면 상반기 수련을 받지 못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인턴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
인턴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전문의가 되고자 수련을 시작하는 막내 전공의로 인턴 후 진료과목에 따른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전문의를 취득한다.
복건복지부는 이날까지 임용 등록을 하지 않고 차후에 복귀하는 인턴의 상반기 수련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역 대학병원 교수들의 집단행동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인하대 의대 교수 203명 중 66명이 사직서 제출 의사를 밝혔고 길병원, 인천성모병원 일부 교수도 동참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아직까지 실제로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대학병원 한 관계자는 “교수진 사이에서 사직서 관련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28일 기준 11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540명 가운데 471명이 사직서를 냈다. 실제로 근무하지 않는 전공의는 365명이다.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천 상급종합병원 병상 가동률은 사태 초기 80%대에서 57%로 떨어졌다. 종합병원과 공공의료기관은 각각 78.1%, 61.4%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