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 상승 전환... 미추홀·중구 원도심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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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값 상승 전환... 미추홀·중구 원도심도 꿈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4.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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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역세권 중심 상승 거래... 주택전망·거래량 등 지표도 회복세
역대 최대 수준 매도 물량은 여전... “전반적인 상승은 아직 무리”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시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시

 

한동안 침체하던 인천 아파트값이 23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미추홀구와 중구 등 원도심 지역에서도 집값이 꿈틀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재개발이 이뤄진 신축·준신축과 주요 단지,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일부 상승 거래가 나오는 모습이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20년 사용승인을 받은 미추홀구 도화동 ‘더샵인천스카이타워1단지’ 전용 84.9353㎡는 지난달 5억7500만원(44층)까지 올라 지난 2월 기록한 올해 신저가인 4억9800만원(20층)보다 7,700만원 뛰었다.

지난해 준공한 같은 동 ‘주안역미추홀더리브’ 전용면적 74.3004㎡는 지난달 4억원(19층)에 실거래됐다. 같은 달 직전 거래인 3억6000만원(8층)보다 4,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미추홀구 숭의동 ‘스카이시티’ 전용 83.905㎡는 이달 3억원(11층)에 팔려 처음으로 3억원대 거래가를 기록했다. 해당 단지 내 30평형대 매물은 그동안 2억7700만~2억98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중구 원도심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1990년 준공한 중구 항동 ‘라이프비취3차’ 전용면적 163.51㎡는 지난달 4억5000만원(14층)에 신고가로 실거래됐다. 직전 거래가인 2021년 4월 4억원(10층) 대비 5,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중구 송월동 ‘남경포브’ 전용 84.931㎡는 지난달 2억6000만원(16층)에 팔려 직전 거래가인 올 2월 2억4000만원(8층)보다 1,300만원 올랐다.

중구 중산동 ‘하늘도시우미린1단지’ 전용 48.82㎡는 2억4300만원(25층)에 실거래돼 2021년 9월 기록한 최고가인 2억6000만원(20층)에 근접한 모습이다.

 

인천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미추홀구와 중구 아파트값은 모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2주(8일 기준) 미추홀구와 중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나란히 0.07% 상승했다.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한 것이자 인천 8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중구는 중산동과 신흥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주안동과 도화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인천 아파트값도 미추홀구·중구 등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2%로 지난해 10월 30일(0.02%) 이후 2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천 아파트값 회복세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보면 인천은 82.8로 지난달(62.5) 대비 20.3포인트 상승했다.

제주(21.1)와 경기(20.7)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자 지난 2월 54.8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음.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거래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에 따르면 올 2월 인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60건으로 지난해 12월 1,450건, 1월 1,898건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기(2,095건)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인천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하고 일부 주택시장 지표도 개선했지만 매물 적체와 매도자·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 등으로 대세 상승으로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매물은 3만5257건에 달한다.

이 업체가 관련 자료를 공개한 2021년 4월 이후 최대 매물인 지난달 14일(3만5788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주요 지역,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모습”이라면서도 “시장 불확실성과 매도·매수간 희망가격 차이 등이 여전해 전반적으로 상승 분위기가 확대했다고 보기에는 아직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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