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삼화고속 운행 빨리 재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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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 "삼화고속 운행 빨리 재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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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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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3일째 - 지하철 이용객 20~30% 늘어

삼화고속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간 지 3일째인 12일 인천~서울 구간 버스 대부분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파업으로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총 26개 노선 광역 버스 328대 가운데 삼화고속이 보유한 20개 노선 242대의 운행이 지난 10일 오전 5시를 기해 중단됐다.

파업 사실을 알고 출근길에 나선 대부분 시민들이 버스 정류소 대신 지하철역으로 몰리면서 인천시내 지하철역사는 평소보다 20~30%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부평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박모(31)씨는 "파업 이후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면서 "지하철은 사람도 많고 갈아타야 해 많이 불편한데, 파업이 끝나고 버스 운행이 하루빨리 재개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서울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최모(29)씨는 "며칠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치지만 이 파업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걱정"이라며 "노사협상이 빨리 타결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인천시와 삼화고속은 예비버스 19대를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8시30분 투입해 가정오거리~작전역, 검단파출소~계양역, 논현지구~송내역 등 도심과 전철역을 잇는 3개 구간에서 운행했다.

한편 삼화고속이 작년 11억2천여만원의 영업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사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흑자를 냈으면서도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있다"면서 회사를 비난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엔 흑자가 맞지만 올해 8월 기준으로 회사가 46억원 적자를 냈고 광역 노선에서만 68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면서 "계속 오르는 기름 값과 작년 임금 인상분(5.5%) 탓에 회사 자금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전면 파업에 돌입한 노조에 맞서 지난 10일 직장폐쇄를 결정하는 강수를 뒀고, 노조는 직장폐쇄 조치 적정성 여부를 따지기 위한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지난 8일 마지막 교섭에서 회사와 노조는 현재 시급 4천727원 기준 3.5%, 20.6%의 인상률을 각각 제시하면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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