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책을 읽으러 오세요!"
상태바
"숲으로 책을 읽으러 오세요!"
  • 부평사람들 고영미 명예기자
  • 승인 2011.10.27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평구 '숲속도서관' 4곳 운영

부평구는 지난달부터 공원과 숲속 휴식공간에서 구민들이 독서를 할 수 있는 '숲속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숲속도서관'은 인천나비공원과 청천약수터, 선포약수터, 용포약수터 4곳에 마련되었다.

‘숲속도서관'이라고 멋진 건물에 빼곡히 들어찬 책을 상상했다면, 살짝 실망할 수도 있다. 기존 약수터 시설에 책을 넣어둘 책장 하나 마련한 게 시설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부방이 좋다고 공부를 잘 하는 건 아니듯, 번듯한 시설이 없어 책을 못 읽는다는 건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요즘처럼 시원한 바람과 적당한 햇살이 그만인 가을에 산책도 하고 약수도 마시고, 오며 가며 책을 벗 삼아 자연을 만끽할 만한 장소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숲속도서관'은 보통 성인 걸음으로 10여분 거리에 두 곳의 도서관이 짝을 이루듯 위치해 양방향으로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산책 후 '숲속도서관'에서 휴식을 취하며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보는 당신이라면, 도서관을 100% 활용하는 셈이다.

특히 산책로로 그만인 곳은 아이들 견학장소로 애용되는 인천나비공원에서 청천약수터 가는 길이다. 이 길은 두 사람이 함께 걷기 충분할 정도로 널찍하며, 장수산 하늘다리와 벤치가 곳곳에 마련되어 운치를 더한다. '숲속도서관'에는 이용층을 감안해 나비공원에는 아이들 위주의 도서가 많고, 청천약수터에는 어른부터 아이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책들이 있다.

청천약수터에서 만난 이정복(53․갈산동)씨와 이정수(45․삼산동)씨 자매는 친정 부모님과 나들이를 나왔다며, "나비공원과 연결되는 길도 좋고, 숲속도서관도 있어 정말 좋다. 갈산동, 삼산동에는 숲속도서관이 없어 아쉽다."며 부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한봉산 자락에 위치한 선포약수터와 용포약수터(부평도서관 뒤편) '숲속도서관'도 작은 언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산곡동 부평서중 뒤편으로 올라가는 선포약수터에는 '숲속도서관' 뒤편으로 노란 벤치들이 줄줄이 놓여 있어 책도 읽고 담소를 나누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곳에서 책을 읽고 있던 장효순(63․산곡3동)씨를 만나 '숲속도서관' 이용과 개선점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는 "바람 쐬러 왔다가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책이 종종 분실되는 점이 아쉽다."며 "책이 자주 교환됐으면 좋겠다."고 이용소감을 밝혔다.

부평구는 4곳의 '숲속도서관' 시범운영을 거쳐 주민들 반응이 좋을 경우 '숲속도서관'을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숲속도서관'에 비치할 도서를 기증받고 있다. 도서 기증과 기타 자세한 내용은 부평구청 공원녹지과(032-509-6981~4)로 문의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