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굴업도 골프장 반대입장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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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굴업도 골프장 반대입장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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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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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굴업도 골프장 반대입장을 환영한다

1. 인천시가 오늘(28일) 굴업도 골프장건설에 대한 반대입장을 공식 표명하였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시 공약화한지 1년 6개월만에 일로 우리는 비록 늦었지만 환영의 입장을 밝힌다.

2. 솔직히 굴업도 문제는 진작 해결되어야 할 지역 현안이었다. 이 문제는 지난해 지방선거때 야 3당과 시민사회와 맺은 88개 정책공약중에 하나였고, 당시 송영길 시장도 직접 굴업도골프장 반대및 덕적군도 해양공원추진의 입장에 서명을 한바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인천시는 이러한 입장을 분명히 견지하지 못하고 지역개발 논리에 휩싸여 개발에 찬성하는 듯한 어정쩡한 태도를 보인바 있다.

3. 게다가 최근 CJ가 기존의 안과 큰 차이가 없는 골프장중심의 굴업도 개발안을 옹진군에 제출하여 또다시 지역주민사이의 찬반갈등과 대립이 격화될 상황이었다. 한편으로는 굴업도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모임과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4대종단 종교인들은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굴업도 골프장 건설에 분명히 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굴업도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4. 중앙정부도 굴업도 개발계획에 부정적이었다. 지난 2009년 굴업도 골프장계획에 부동의입장을 밝힌바 있었던 환경부에서도 또다시 멸종위기종 서식지에는 골프장 건설허가를 내어주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바 있어,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굴업도 개머리초지의 골프장 건설계획은 승인받기가 불가능했고, 또한 문화재청에서도 굴업도의 토끼섬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행정절차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어 더더욱 굴업도의 대규모 리조트개발계획은 행정절차상 사실상 승인받기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5. 이제 굴업도에 골프장을 비롯한 대규모 소비지향적인 리조트를 건설하려고 했던 CJ는 사업계획을 중단하고 변경해야 한다. 친환경적인 기업이미지는 환경이 훼손된 지역을 복원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것이지 생태계가 아름다운 지역을 인공리조트로 하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직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하에 찬성입장을 견지하였던 옹진군과 일부 주민들도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활성화를 위해 굴업도의 생태계를 보전하는 노력를 함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6. 이제는 아름다운 생태계를 갖고있는 굴업도를 포함한 덕적군도를 어떻게 보전하고 또한 생태관광을 활성화시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옹진군의 굴업도가 아니라, 인천의 굴업도이고, 수도권의 굴업도이자, 한국의 굴업도, 나아가 세계가 인정하는 아름다운 생태계를 갖고 있는 굴업도가 될수 있도록 덕적군도와 함께 보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적극 협조할 것이다.

2011. 11. 28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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