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인천시, '교육 약속'도 못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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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인천시, '교육 약속'도 못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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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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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건물 증축과 학력향상 선도 고교 지원금 등 지연


인천대 학생들이 지난 3일 국립대학법인화 재정지원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가 '교육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시립 인천대 건물 증축과 학력향상 선도 고교에 대한 지원금 지급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천전문대학과 통합해 공간이 부족해진 인천대에 올해 건물 증축을 위한 예산 편성을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인천대 재학생들은 지난 3일 시청 앞 광장에서 "수업권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시에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대학 총동문회도 '누가 모교 후배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는가'란 성명을 통해 "인천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후배들이 수업을 받지 못하고 시로 찾아가 궐기대회를 열고 학회장은 삭발까지 했다"면서 시를 원망했다.

총동문회는 이어 건물 증축 공사를 조속히 시행하고 9천억원과 20만평 부지를 지원한다는 시의 계획을 조례화할 것 등을 요구했다.

시는 또 인천시교육청과 지역 내 10개 학력향상 선도 고교에 매년 40억원을 절반씩 지원하기로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최근 자체 예산으로 이들 고교에 우선 20억원을 지출했다. 시가 지난달 지급하기로 했던 20억원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하반기에도 계속되면 학력향상 선도고교 지원 사업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실정을 알면서 지급을 재촉하기도 어려워 답답하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재정이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기 침체 등으로 세입마저 크게 줄어 적절한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약속된 부분은 늦더라도 최대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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