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가 예뻐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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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가 예뻐졌어요"
  • 박은혜
  • 승인 2012.04.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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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자원봉사센터, 19곳에 벽화그리기 진행

중구 율목동의 벽화는 상징적인 ‘밤나무’를 중심으로 그렸다.

인천시 중구자원봉사센터가 5개 행정동 19곳에 벽화그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4월 12일부터 30일까지 '자원봉사실천주간'으로 지정, 1천여명이 참가해 벽화를 그린다. 현재 벌써 9곳에서 그림이 완성됐다. 완성된 그림을 보고, 우리 마을에도 와서 그려달라는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주거환경이 낙후된 환경취약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벽화그리기의 가장 큰 효과는 마을과 마을 간 단절된 소통을 연결하는 고리라는 점이다. "도움을 주고는 싶지만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기 때문에 갈 수 없다"고 마음의 벽을 세웠던 사람들이 벽화가 완성된 이후에는 "구경이라도 가볼까" 하는 마음에 왕래를 시작한 것이다. 방에만 있던 어르신들이 구경을 나오고, 자원봉사자들과 이야기를 한두 마디 나누신다. 주민들은 카메라로 "우리 동네가 예뻐졌다"며 사진을 찍는다. 

중구자원봉사센터는 2006년 환경 취약지대를 대상으로 공용물 가꿈이 봉사활동을 추진하기 시작해 2010년 지역주민들이 쉽게 찾는 쉼터·공공시설 등지에서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벌였다. 그동안 6번의 벽화그리기를 진행했고, 올해는 중점사업으로 선정해 추진중이다. 작년 11월에는 벽화마을로 유명한 경남 통영시 벽화마을 '동피랑'에 직접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렇게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행사로 매해 하루 동안 '자원봉사 박람회'를 열어왔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도 참여자들에게 남는 행사가 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더군다나 △3주간 벽화그리기 행사 비용이 더 적게 들면서도 △봉사활동이라는 주제를 홍보하는 효과가 크고 △타 봉사활동과 달리 완성도를 바로 느낄 수 있어 참여한 자원봉사자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마을이 깨끗해지고 △주민들이 매우 즐거워하며 구경을 나오기도 하고 △추후 관광에 대한 기대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

이러한 효과를 인정받아 작년 행정안전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프로그램 공모에서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구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도 벽화그리기를 센터 대표 프로그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12일을 시작으로 밑작업(벽청소, 구멍메우기, 바인더칠하기, 바탕칠)이 끝나고, 18일부터 30일까지 본작업(스케치, 조색, 칼라링, 코팅)이 진행되고 있다. 30일 벽화그리기 작업이 끝난 후에도 5월 10일까지는 주변 정리가 남아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보람이 '예쁜 벽화'로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중구 신흥동 벽화그리기
                중구 유동 벽화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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