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립 덕신고 증개축에 58억 지원해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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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립 덕신고 증개축에 58억 지원해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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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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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 전 행정관리국장 교장 맡은 뒤 진행

인천시교육청이 본청 행정관리국장 출신이 교장으로 있는 사립 덕신고교 증개축에 58억3천200만원을 지원하려고 하자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강화도에 있는 이 고교 건물 증·개축을 위해 이런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방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천시에서 받는 법정교육부담금이 줄고 있는 데다가 시에서 이를 제때 받지 못해 교육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처지에서 특정 사립 고교의 증·개축에 지방채를 발행하면서까지 53억원을 배정하는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고교는 전 시 교육청 행정관리국장인 고모씨가 지난해 3월 교장으로 부임한 학교로 고씨 입지를 세워주려는 의도도 있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노현경(여) 인천시의원은 "이는 고 전 국장이 시 교육청 후배 공무원들과 함께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원이 없는데도 빚을 내면서까지 도와주려는 것은 특혜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사립고도 학교 건물이 낡으면 시교육청의 예산으로 개보수하고 있다"면서 "덕신고도 일반적인 사항이지 교장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올해 553억8천700만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5세 누리과정 지원(108억원), 일반고 기숙사 증축(99억2천600만원), 비정규직 처우개선(64억6천200만원), 덕신고 증·개축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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