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중앙대 대학병원 건립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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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중앙대 대학병원 건립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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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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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와 MOU 재체결 … 새 병원 필요성 '공감대 형성'


인천시와 중앙대학교가 최근 MOU를 변경 체결하면서 인천지역 내 대학병원 설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4일 시와 중앙대가 검단신도시 내 중앙대학교 인천캠퍼스(가칭) 등을 유치하기로 하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변경 체결했다.  이 협약은 지난 2010년 2월 체결했던 안을 일부 변경한 것으로 대학은 물론 대규모 대학병원과 산학연구단지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변경된 MOU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병원 규모나 대학 개교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1000병상 이상 대규모 대학병원 설립도 가능하다. 

MOU 변경 체결을 두고선 '중앙대에 대한 특혜 논란'도 일고 있다. 2년 전 협약 체결 당시 인천시는 중앙대에 총 66만㎡에 달하는 부지를 공급하고 캠퍼스 건립비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금 지원이 곤란해지면서 방법을 바꿔 중앙대와 논의한 후 일부 내용을 변경했다.

인천시는 2000억원의 현금 지원을 직접 하지 않는 대신 종전보다 부지를 더 추가해줌으로써 100만㎡ 이내 토지를 중앙대 캠퍼스 타운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또 전체 부지 중 일부에 대해서는 학교 외에 아파트와 상가 등의 건물을 짓고 분양도 가능해졌고, 중앙대 안성캠퍼스 매각 후 토지대금 납부 조건도 삭제됐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향후 검단신도시 내 대학병원 설립 가능성은 높다는 게 주위의 관측이다. 인천시와 중앙대 모두 특혜 의혹에 대해 반박하면서도 MOU를 통한 인천지역 중앙대병원 설립에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정한 기준을 통해 중앙대 측이 대금을 지급하는 형태이기에 특혜로 볼 수 없다"면서 "변경된 MOU에 병원 설립 내용도 포함돼 있어 향후 인천에 대학병원 설립 가능성은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병원 규모는 없다"면서도 "다만 검단신도시 자체가 병원 시설에서 취약지이기에 향후 병원이 설립된다면 시 차원에서도 기대하는 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대 측도 이런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

중앙대 관계자는 "변경된 MOU는 구체적인 사안까지는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학교 차원에서는 어느 계열이 가게 될지, 병원 차원에서는 몇 병상 이상이 지어질지 등 결정된 사안이 없어 아직은 조심스러운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양 기관 모두 검단지역에 대형병원이 전무해 향후 병원이 자리를 잡으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한 상태"라며 "본협약 체결이 진행될 내년까지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대는 병원 수 늘리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중앙대 관계자는 "용산병원을 처분한 전례가 있고, 의료원에서는 2개 공간이 흑석동 소재 중앙대병원 1개로 축소된 데해 다소 불편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단지역 병원 설립은 공간 증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가진 병원으로서도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면 그 또한 설립 의미를 재조명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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