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꼬꼬마 영화관' 가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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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꼬꼬마 영화관' 가보셨나요?
  • 강영희 시민기자
  • 승인 2013.02.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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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생활문화공간 '달이네', 이웃과의 재미 '쏠쏠'
                                  
매주 월요일이면 '달이네' 안채가 북적거린다. 배다리 헌책방거리의 초입에 자리잡고 있는 달이네는 책방과 게스트하우스, 고양이책쉼터, 뜨개공방, 재활용벼룩이네, 유기농 작은가게가 함께 움직이는 복합생활문화공간이다.
1950년대 지어진 일본식 건물을 임대하여 동네이웃들과 재미있게 쓰고 있다. 밖에서는 조용해보이지만 안채로 들어서면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언제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월요일에는 널널한 책읽기모임, 화요일에는 쫄리의 기타교실, 목요일에는 꽃길이의 뜨개질모임이 열리고 있다.
 
달이네 영화관.JPG
달이네 영화관 <카모메 식당> 상영중
 
1월부터는 새롭게 꼬꼬마 극장을 꾸려 매주 월요일 마다 영화모임을 갖고 있다. 거실 한쪽 벽을 스크린으로하고 조그만 휴대용 미니빔을 이용하여 서로 공감하는 추천영화를 함께 보고, 소개하는 시간이다. 그렇다고 꼭 영화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데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며, 동네 사랑방처럼 이웃끼리 모여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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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고 이야기도 나눠요
   
거실 난롯가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각자 싸가지고 온 군것질거리를 나눠 먹으며 영화를 보는 재미는 남다르다. 일반 영화관과는 다르게 떠들며 볼 수도 있고, 웃음소리가 담을 넘어도 좋고, 날씨가 추우면 안방극장으로 옮겨 장롱이 스크린이 되어 따땃한 방바닥에 앉아서 보거나 등 따숩게 누워서 봐도 좋은 달이네 꼬꼬마 극장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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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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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네 고양이도 출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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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는 고양이 _ 미미
꼬꼬마 극장에서는 ‘영화 보는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영화를 보다보면 이 집에서 함께 사는 냥이들이 어디선가 나타나 손님의 무릎에 올라앉아 함께 영화를 보기도 한다. 꼬꼬마극장이라는 이름도 영화를 보러 온 손님이 재미있게 지어준 이름이다.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들은 그냥 이웃집에 마을 가서 수다 떨며 논다 생각하고 편한 맘으로 참여한다고 한다. 영화 보는 것도 좋지만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는 설레임으로 이제는 매주 월요일이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고 한다.
어쩌다보니 1월에는 주로 책이 원작인 음식과 관련한 4편의 일본 영화들을 보게 되었다. 평상시 느끼지 못했던 일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혼자 볼 때와는 다르게 서로 느끼는 감상 포인트가 다르다 보니 그냥 스치고 지나갔던 장면들도 의미 깊게 다가오기도 한다.
 
2월에는 동네에서 새얼영상제작소를 꾸리고 있는 임기웅감독의 골목놀이와 배다리마을을 담은 영상물을 함께 보기로 하였으며, 배다리사진갤러리 이상봉 관장님이 추천해주신 ‘안녕하세요’ 다큐영화도 상영 예정이다.
<안녕하세요>는 시각장애인전문학교인 해광학교 학생들의 사는 이야기를 담은 가슴 뭉클한 내용이다. 함께 영화를 보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언제든지 달이네로 연락하면 함께 나눌 수 있다.
 
달이네 꼬꼬마 극장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시작된다.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거나, 사람냄새가 그리운 분들이면 달이네 꼬꼬마극장에 꼭 들려 보기를 권한다.
 
* 달이네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fullmoonh 연락처 청산별곡 011-9007-3427
* 달이네는 네 마리 냥이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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