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지금 '혈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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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지금 '혈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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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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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곳곳에서 치열하게 경합…후보 등록 마감

 

 


11일 시선관위가 주관한 매니페스토 정책협약식에 참석한
인천시장·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들.


'6.2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곳곳에서 '격전'을 치르고 있다.
 
특히 '수도권 빅3' 중 하나인 인천에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혈전'이 벌어지고 있다.

영남과 호남 등 몇몇 시·도에선 이미 판세가 드러나 있는 상태지만, 인천은 아직 '안갯속'을 걷고 있다.

인천에선 일찌감치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등 세 야당이 단일화를 이룬 가운데, 여당인 한나라당에 맞서는 기세는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수성(守城)'이냐, 아니면 '탈환(奪還)'이냐를 놓고 벌이는 싸움에서, 결국은 유권자 표의 심판만 남겨두고 있다.

◇여야 모두 승리 장담 못하는 판세

14일 후보등록 마감으로 지방선거는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2008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전국단위 선거로, 이명박 정부 중간심판 성격을 띠는 데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어 여야 간 사활을 건 한 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부·여당의 국정 장악력과 야당의 입지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물론, 정치지형이 재편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필승을 위한 총력태세를 구축하고 대대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공천을 마무리짓고 후보등록을 거쳐 20일부터 열전 13일간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번 선거는 여야 간 지방권력 수성과 탈환, 정권 안정론과 심판론이라는 기본 구도에다 보수와 진보, 과거와 미래 등의 이념·가치의 대결로 펼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경제살리기와 국정안정,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논란, 천안함 침몰사건에 따른 안보허점 등 '총체적 난맥상'을 부각시키며 정권심판론 확산에 나서고 있다.

선거 초반 현재 판세는 '예측불허'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여야 모두 텃밭을 제외하고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데다, 후폭풍을 가늠하기 어려운 천안함 정국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인천과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빅3' 모두 조심스럽게 승리를 기대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인천은 '우세', 서울은 '경합', 경기는 단일화를 전제로 '경합 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 - 인천시장

가장 최근에 실시한 인천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 여야 간 각축전은 아주 치열하다.

인천일보와 여론조사기관인 디오피니언이 12일 발표한 인천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 45.9%, 민주당 송영길 후보 39.9%,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 3.4%의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와 송 후보 간 지지율은 6.0%포인트 차이다.

적극적 투표의사를 보인 투표층에서는 안 후보(48.3%)와 송 후보(40.3%)간 격차는 8.0%포인트로 약간 더 벌어졌다.

안 후보는 50대(52.9%)와 60세 이상(72.5%), 중·동구와 옹진군(54.2%), 주부(51.5%)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송 후보는 19~29세(47.4%)와 30대(52.4%), 부평(45.8%)·계양(50.9%)구, 화이트칼라(50.0%)에서 호응도가 높았다.

대전·충청지역 출신의 경우 안 후보(41.7%)와 송 후보(41.8%) 지지율이 거의 같았지만, 광주·전라지역 출신들은 안 후보(33.6%)보다 송 후보(55.8%)를 더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32.5%), 민주당(24.1%), 민주노동당(1.9%), 진보신당(0.6%) 순이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한나라당(38.3%)과 민주당(26.2%) 격차가 12.1%포인트였다.

천안함 침몰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11.8%), '어느 정도 그렇다'(41.9%) 등 53.7%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투표 의향을 보면 '꼭 한다'(64.6%)와 '가능하면 한다'(24.2%) 등 88.9%가 투표의사를 밝혔다. '별로 없다'(8.0%), '전혀 없다'(2.2%) 등 투표에 무관심하다는 반응도 10.2%였다.

안상수 시장의 시정운영 평가는 부정(34.4%)보다는 긍정(51.1%) 평가가 우세(16.7%포인트)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이명박 정권 심판론으로 보는 견해에 대해서는 '동의'(54.5%)가 '그렇지 않다'(36.9%)는 의견을 앞질렀다.

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 하루 전화면접을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3.1%(95% 신뢰구간)다.

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인천시장 가상대결을 실시해 12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안상수 시장이 44.9%, 송영길 최고위원이 41.8%의 지지를 얻어 각축을 벌였다.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는 3.6%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남동구(안상수 35.9%〈 송영길 46.8%)과 서구(38.9%〈47.3%)에서 송영길 최고위원이 오차범위를 벗어나게 앞섰고, 부평구(44.6%〈46.2%)와 계양구(44.7%〈45.3%)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반면, 그 외 지역에서는 안상수 시장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한나라당 지지층의 87.6%가 안 시장 지지의사를 밝혔고, 송영길 최고위원 역시 민주당 지지층의 86.2%로부터 지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표의향층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안상수 45.4%, 송영길 42.3%로 지지율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송영길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40대, 50대 이상에서는 안상수 시장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세대별 입장차이를 나타냈다. 성별로는 여성은 두 후보간 지지율이 팽팽(안상수 42.8%〈송영길 40.8%)했고, 남성은 안 시장이(47.0%〈42.8%)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5월 11일, 인천시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3%(총 시도수 1만5873명) 였다.

 


◇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 - 인천시교육감

권진수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가 근소한 차로 나머지 7명의 예비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응답(없음·모름) 층이 절반을 넘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인일보, OBS, 경기방송이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인천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1대 1 전화면접 방식)에서 응답자의 11.4%가 권진수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다음은 나근형(6.3%), 이청연(5.7%), 최진성(5.5%), 유병태·조병옥(각각 5.4%), 김실(5.0%), 김용길(4.3%) 예비후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 수준 95%에 오차 범위는 ±3.1%P다. 권진수 예비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무응답이 무려 51.0%를 차지해 향후 부동층의 표심이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 못지않게 중요한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매우 낮아 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시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10.7%가 권진수 예비후보를 선택했다. 나근형(5.3%), 유병태(4.9%), 최진성(3.9%), 김실(3.7%), 김용길(2.8%), 조병옥(2.7%) 예비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무응답은 66.1%에 달했다.


◇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 - 인천 기초자치단체장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초반부터 안갯속이다. 막판까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인천신문이 지난달 30일과 5월1일 이틀간 여론조사기관인 한백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ARS)에서도 이 같은 양상을 보였다.

김홍복, 한나라 텃밭서 박승숙과 '박빙'

중구

중구는 민주당 김홍복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박승숙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다. 김 후보의 지지도는 31.2%로 박 후보의 29.7%보다 1.5% 포인트 앞선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노경수 예비후보의 지지도는 18.7%였다.

연령별로는 박 후보가 60대 이상에서 45%의 지지도를 얻은 반면, 김 후보는 40대층에서 40.7%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전략 공천 지역이지만 응답 여성의 30.7%는 지지 후보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남성 응답자의 지지도는 김 후보 35.3%, 박 후보 31.3% 순이었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인 중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박빙을 보임은 한나라당 노경수 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설문 참여자의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이 43.9%로 민주당 28.9%보다 10% 포인트 이상 앞선다. 김 후보는 정당 지지도 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한나라당은 두 후보의 지지도를 합해도 정당 지지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나라당을 선호하는 응답자 가운데 박 후보 지지자는 57.6%였고 노 후보의 지지도는 20.5%였다. 북성동, 송월동, 신포동, 영종동, 용유동 등 기초 나지역구에서는 박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도가 각각 29%, 26.4%로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이었다.

중구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인천의 이슈로 도심재개발(42%)을 꼽았다.

특히 영종동과 용유동이 포함된 기초나 지역에서는 44%가 개발을 가장 큰 이슈로 고려한다고 답해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의 유효 표본은 504명으로 표본오차는 ±4.36% 포인트, 95% 신뢰수준을 보이고 있다.

'신세대' 고남석…'구세대' 남무교 지지

연수구

한나라당 ‘텃밭’으로 불리던 연수구에서 민주당 고남석 예비후보(44.3%)가 한나라당 남무교 후보(37%)를 7.3%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선호도에서는 한나라당 40.5%, 민주당 31.3% 순이었지만 20~40대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대 유권자들의 고 후보 지지도는 58.1%로 남 후보의 지지도는 12.3%에 머물렀다. 반면 60대 이상 유권자의 59.4%는 남 후보를 지지했고 고 후보 지지도는 21.3%에 그쳐 신·구세대의 후보자 지지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두 후보의 지지도는 송도동과 선학동 등 소득 계층별 지지도에서도 크게 차이가 났다. 송도동, 옥련1·2동 등 기초 가 지역구에서는 남 후보가 38.8%로 고 후보보다 1%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선학동, 연수2·3동 등 기초 다 지역구는 고 후보 49.5%, 남 후보 34.5%로 15% 포인트 차이가 났다.

연수구민들의 관심은 ‘송도국제도시 개발’ 24.8%, ‘전교조 명단 공개 등 교육문제’ 23.3%, ‘도심 재개발’ 22.2% 순으로 개발과 교육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는 502명, 표본오차 ±4.37% 포인트에 신뢰도는 95%다.

이흥수, 조택상에 2배 가까이 앞서

동 구

동구에서는 한나라당 이흥수 예비후보가 41.4%의 지지도를 보여 야권단일화 후보인 민주노동당 조택상 예비후보(27.1%) 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이환섭 예비후보의 지지도는 16.5%였다.

이번 조사에는 동구민 524명이 참여했고 표본오차는 ±4.28% 포인트, 95% 신뢰도 수준이다.

동구는 야권단일화에 따른 전략 후보 공천 지역인데다, 한나라당 후보의 무소속 출마 등의 변수가 있었지만 유권자들의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7%의 지지도를 얻은 조택상 후보는 민노당 후보로서 약진했지만 한나라당 후보의 벽을 넘는 파괴력은 갖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지역 민주당 지지도가 23.8%, 민노당이 6.9%인 점을 감안하면 조 후보의 지지도는 민주당과 민노당의 지지도를 각각 앞서고 있어 ‘대체로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상대 후보와 두배 가까운 차이로 앞서는 이흥수 후보는 30대 유권자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조 후보를 앞섰다. 무소속 출마한 이환섭 후보도 50대 연령층에서 27.9%의 지지를 받았지만 당의 지지를 받는 이 후보와는 차이가 컸다. 한나라당 선호 그룹의 이흥수 후보 지지도는 72.8%, 이환섭 후보 지지도는 15.5%였다.

동구민들은 6·2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전국 이슈로 천안함 침몰사고(32.3%)를 제일로 꼽았고, 지역 이슈로는 44.2%가 도심재개발을 최대 관심사로 답했다.

특히 50대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55.9%는 도심 개발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했다. 야권후보 단일화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한 유권자는 8.5%였다.

최병덕 우세… 배진교 黨선호도 웃돌아

남동구

남동구에서는 한나라당 최병덕 예비후보가 41.3%의 지지도로 민주노동당 배진교 예비후보보다 우세했다. 배 후보의 지지도는 33.3%로 최 후보와는 8%포인트 차이가 났다. 평화민주당 성낙신 후보 지지도는 6.5%였다.

남동구는 야권단일화 후보 공천지역으로, 민주당 지지세력 일부가 배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했다.

이 지역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이 46.4%, 민주당이 25.7%, 민주노동당이 4.9%였다. 1위로 앞서고 있는 최 후보는 당 선호도 보다는 밑돌았고, 배 후보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을 합한 30.6%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후보 지지도와 당 지지도에 차이가 있는 것은 한나라당 선호 유권자 일부가 배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을 선호하는 유권자의 72.5%는 최 후보를 지지했고, 13.6%는 배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야권 단일 후보인 배 후보에 대한 민주당 선호 유권자의 지지도는 59.3%였다. 나머지 민주당 지지자들은 각각 한나라당(13.6%)과 평화민주당(11.2%)를 지지했다.

연령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20·30대 응답자는 배 후보 지지율이 높았고, 40대 이상 유권자의 경우 최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구월동, 남촌도림동, 논현동, 고잔동 등 기초가 지역에서는 52.8%가 최 후보를 지지했다. 기초가 지역과 나지역(간석1·2·4동, 구월2·3동)은 최 후보가, 기초다(간석3동, 만수2·3·5동), 기초라(만수1·4·6동, 장수서창동) 지역은 배 후보 지지도가 높았다.

이 조사의 유효표본은 512명, 표본오차 ±4.33%포인트, 신뢰도 95%다.

박우섭·이영수 오차범위 내 경합

남 구

남구청장 후보 중에서는 민주당 박우섭 예비후보가 39.8%의 지지를 얻어 36.7%를 얻은 한나라당 이영수 예비후보와 박빙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영환 예비후보는 9.1%의 지지도를 보였다.

오차 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지역인 만큼 연령별 선호도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도가 엎치락 뒤치락했다. 20대와 40대, 50대는 박 후보가 앞섰고, 30대와 60대는 이 후보가 앞섰다.

지역별로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 후보가 서울·경기권과 영남, 강원권에서 박 후보보다 지지도가 앞섰다.

박 후보는 인천 출신과 호남권에서 이영수 후보 보다 더 지지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한나라당 선호도는 41%였고, 민주당은 28.2%였다. 박 후보의 경우 당 선호도보다 17.6% 포인트를 앞서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영수 후보의 지지도가 당 지지도를 밑도는 것은 이영환 후보의 출마로 인해 한나라당 표가 분산된데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일부가 박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구민들은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인천의 이슈로 ‘도심재개발’(37.4%), ‘송도국제신도시 개발’(21.4%) 등을 꼽았고 ‘천안함 침몰사고’(26.1%), ‘4대강 사업’(22.4%)이 전국적 이슈로 작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 유효 표본은 504명이며 표본오차는 ±4.36% 포인트로, 신뢰 수준은 95%이다.
 

박윤배·홍미영 오차범위 내 혼전

부평구

부평구는 한나라당 박윤배 예비후보가 민주당 홍미영 예비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을 나타내고 있다.

박 예비후보의 지지도는 42.2%로 홍 예비후보의 지지도 39.5%보다 2.7% 포인트 앞섰다.

이 지역의 정당선호도는 한나라당 42.8%, 민주당 26.9% 순이었지만 30∼40대 젊은 유권자들이 민주당 지지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모름’으로 답한 설문자가 타 군구에 비해 높은 편(19.9%)에 달해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박 예비후보는 30∼40대에서 34%의 지지를 받은 반면 홍 예비후보는 48%의 지지를 얻었다.

이에 반해 박 예비후보는 50대에서 43.2%, 60대 이상에서 57.4%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구는 민주당에서 여성전략공천을 한 지역으로 홍미영 예비후보가 여성 유권자들에게 38.%의 지지도를 얻어 34.7%를 받은 박윤배 예비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돼 여성 유권자가 여성 후보를 꺼린다는 통념이 적용되지 않았다.

한나라당 박윤배 예비후보는 특히 부평3동, 십정1·2동에서 49.2%의 지지도를 얻어 강세지역으로 꼽혔고, 민주당 홍미영 예비후보는 산곡1·2·4동, 청천1동에서 45.7%의 지지도를 얻어 박 예비후보(38.2%)를 앞섰다. 반면 부평2·6동, 산곡3동과 부개3동, 삼산1·2동은 두 후보간 격차가 0.3∼1.1% 포인트 차에 불과해 부평에서 초접전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부평구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인천의 이슈로 도심재개발(28%)을 꼽았고, 특히 산곡1·2·4동, 청천1동에선 40.4%가 재개발을 가장 큰 이슈로 꼽았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는 733명, 표본오차 ±3.61% 포인트에 신뢰도는 95%다.

한나라 강범석 39.3% '우세'

서 구

서구는 한나라당 강범석 예비후보가 39.3%의 지지도로 민주당 전년성 예비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후보의 지지도는 31.6%로 강 후보와 7.7% 포인트 차이가 났다.

평화민주당 박영기 후보 지지도는 5.4%였다. 정당 지지도 역시 한나라당이 43.7%로 나타내 민주당과 14% 포인트 차가 났다.

두 후보의 지지도는 연령별 선호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전년성 후보가 20대에서 50.3%, 30대에서 39.0% 지지도를 얻어 강 후보를 앞섰으나 40대에서 8% 포인트 뒤지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선 21.8%, 56.5% 포인트 격차가 났다. 출신지역별로 보면 강 후보가 충청에서 46.2%의 지지도를 얻은 반면 전 후보는 호남에서 32.9% 지지도를 보였다.

지역에선 석남1·2·3동, 신현원창동에서만 전 후보가 37.0%로 강 후보(29.3%)를 앞서는 등 현직 민주당 출신의 구청장 대신 공천을 받은 전년성 후보가 수세에 처한 입장이다.

민주당이 강세로 꼽은 북부권 벨트가 서구 지역에서는 힘을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유력한 두 후보자가 이 지역 출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토박이의 표심을 누가 당기느냐가 또 다른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구민들은 이번 선거에 미칠 인천의 이슈로 도심재개발(38.6%), 전교조 명단공개 등 교육문제(18.4%)를 꼽았고, 4대강 사업(26.7%), 친안함 침몰사고(25.3%)는 전국적 이슈로 작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는 517명, 표본오차 ±4.31% 포인트에 신뢰도는 95%다.

안덕수·유천호 '초박빙' 승부

강화군

강화군은 무소속 안덕수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유천호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의 지지도는 40.6%로 유 후보의 지지도 40.1%보다 불과 0.5 포인트 앞선다. 민주당 정해남 예비후보의 지지도는 13.8%였다. 연령별로는 안 후보가 60대 이상에서 44.6%의 지지도를 얻는 반면 유 후보는 30대층에서 53.0%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강화군은 여권이나 무소속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한 경향을 보이는 곳으로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설문 참여자의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이 55.2%로 민주당 17.5%보다 무려 37% 포인트 이상 앞선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안 후보보다 유 후보를 더 선호했다.(55.2%) 또 민주당 지지자들은 유 후보에게 인색한 반면(17.5%) 정해남 후보만큼 안 후보에게 41.3% 지지도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강화읍, 교동면, 송해면, 양사면, 하점면 등 기초 가지역에선 유 후보가 41.6%를 얻어 37.9%에 그친 안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길상면, 내가면, 불은면, 삼산면, 서도면, 선원면, 양도면, 화도면 등 기초 나지역에서는 유 후보(38.6%)보다 안 후보가 43.6%로 앞섰다.

강화군민은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전국적 이슈로 천안함 침몰사고(30.2%), 4대강 사업(17.0%)을 꼽았다.

이번 조사의 유효 표본은 576명으로 표본오차는 ±4.08% 포인트, 95% 신뢰수준을 보이고 있다.

민주 박형우 44.9% 크게 앞서

계양구

계양구에서는 민주당 박형우 예비후보가 44.9%의 지지도를 보여 한나라당 오성규 예비후보(30.0%)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이익진 예비후보의 지지도는 11.3%로 나왔다.

이번 조사에는 계양구민 521명이 참여했고 표본오차는 ±4.29% 포인트, 95% 신뢰도 수준이다.

계양구는 인천 지역에서 민주당 정당지지도가 가장 높은 41.1%에 달해 박형우 예비후보의 우세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박 예비후보는 연령별, 출신지역별, 지역별 조사에서 모두 한나라당 오성규 예비후보를 앞섰다.

30대와 40대에서 각각 60.1%, 46.6%의 지지도를 받은 박 예비후보는 50대 이상에서도 37.7%를 얻었다. 반면 오성규 예비후보는 60대 이상에서 48.9% 지지도를 얻었다.

출신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고향인 주민들은 민주당 박 예비후보에게 43.2%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특히 그는 충청권 출신 주민들에게도 한나라당 오성규 예비후보(35.1%)에 근접할 정도의 지지도(34.2%)를 얻었다. 계산1·2·3동에서 52.1%의 지지도를 얻은 박 예비후보는 여타 지역에서도 상대 후보를 작게는 9% 포인트(계산4, 계양1·2동), 크게는 무려 28% 포인트(계산1·2·3동)나 앞선 것으로 나왔다.

계양구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칠 전국적 이슈로 4대강을 29.8%로 꼽았고, 천안함 침몰사고가 2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경인아라뱃길을 둘러싸고 실효성이 별로 없다는 여론이 지역 내에서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도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 강세지역인 계양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1주기는 6.1%로 그다지 큰 이슈로는 부각되지 않았다.

조윤길 희망찬 독자행보

옹진군

옹진군민들은 현 조윤길 군수의 군정 운영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성향이 강한 섬 지역 특성상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민주당 지지도를 압도하는 상황을 인식해, 민주당은 아직까지 옹진군에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반영해 옹진군에 대해서는 조 군수에 대한 군정 운영 평가에 대해 설문했다.

이 결과 군민의 65.9%는 조 군수의 군정 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음’(37.8%), ‘대체로 잘하고 있음’(28.1%)으로 답했다. ‘대체로 잘못하고 있음’(13.1%), ‘매우 잘못하고 있음’(9.3%) 등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2.4%였다.

당 선호도 별로는 한나라당 선호 주민의 81.1%가 조 군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54%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 55%, 민주당 16.7%, 자유선진당 6.7% 순이었다.

백령면에서 일어난 천안함 침몰사고 여파를 반영하듯 주민의 28.7%는 이 사고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선거에 미칠 전국적 이슈에 대해 ‘잘 모르겠다’로 답한 비율이 38.5%로 가장 높았다. 인천 지역 이슈에 대해서도 37.5%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송도국제도시 개발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한 비율이 26.1%로 두번째로 높았다.

조 군수와 불특정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 59.9%는 조 군수를 지지했고, 23.8%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유효표본은 400명으로 표본오차 ±4.90% 포인트, 신뢰도는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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