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들 "바닥 표심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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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후보들 "바닥 표심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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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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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맞아 부동층 흡수에 '전념'


    6.2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에겐 그야말로 숨 돌릴 틈이 없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상황에서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에선 무려 30%가 넘는 부동층을 어떻게 공략해 '자기 편'으로 끌고 오느냐가 관건이다. 투표율이 전국 꼴찌를 달리고 있는 인천의 투표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문제도 있다.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냉소'를 잘 극복해 '화답'하는 일도 모든 후보자가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인천지역공선협이 주관한
 '후보자 공명선거 서약식'에 참석한 세 후보.


   인천시장 후보들은 14일 시내 곳곳을 누비며 숨가쁜 표심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에는 공명선거 서약식에 여야 세 후보가 참석해 손을 맞잡고 공명선거를 다짐하기도 했다. 15일과 16일 주말에도 이들은 시민들에게 다가가 한 표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14일 인천장애인사이클생활체육대회가 열린 남동공단 운동장과 남구노인복지관, 신기시장 등을 방문해 지지를 부탁했다.

   안 후보는 "오는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40개국 6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화합의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스포츠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2014년까지 145억원을 들여 현재 90곳인 장애인시설을 116곳으로 확충하는 등 장애인 자립지원 및 재활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민주·민노·국민참여당 단일후보인 민주당 송영길 후보도 이날 중구 선화동 도원지구 재개발조합사무소를 찾아 조합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구도심 재생사업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과정에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구도심 재정비사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도시재창조기금' 3조원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송 후보는 앞서 남구노인복지관에서 열린 노인잔치 행사장에 들러 노인들을 위로했다.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는 GM대우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인사를 나누고 동구 현대시장과 구민의 날 행사장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 일자리 확보, 장애인 자립생활을 위한 주거지원, 친환경 무상급식 제도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이들 후보는 주말에는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주로 찾아 '바닥표' 다지기에 나섰다.
 
   지방선거 후보등록 후 첫 주말인 15일 여야 후보들은 유권자 표심잡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안상수 후보는 이날 오전 가정의 날 기념식이 열린 인천대공원을 찾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시민 모두의 꿈인 '가정의 행복'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5세 이하 영유아에 대한 완전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국.공립 보육시설도 매년 25개씩 늘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또 일선 읍.면.동에 '건강지킴이 센터'를 설치해 보건소의 기능을 강화하고 예방적 서비스 제공을 통해 복지수준을 높이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어 '이웃사랑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린 문학경기장을 방문한 뒤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이 열린 종합문화예술회관을 찾았다.

  송영길 후보는 부평구 청천동에 있는 원적산에 올라 산행에 나선 시민들에게 지방권력 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송 후보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난 8년간 '개발주의 시정' 속에 최하위로 전락한 인천교육을 되살리기 위해 교육재정 1조원 확보와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송 후보는 또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7%포인트를 유지했다가 최근 1.9%포인트까지 좁혀졌다"면서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경제가 활기차고 역사와 문화가 살며 소외계층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천을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산행에 이어 로타리클럽 총회, 지역협동조합 총회, 기업 사내 체육대회 등의 행사장을 찾아 표심을 잡는데 주력했다.

   김상하 후보는 '홍예문 예술축제'가 열린 자유공원과 문학경기장, 문예회관 등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인천시의 문화정책은 상업적인 행사에 치우쳐 시정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면이 있다"면서 "시의 문화예술행정을 전환해 민간 참여를 활성화하고 문화예술정보센터와 노동문화센터 등을 건립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평화민주당 백석두 후보는 남동구 간석동 선거사무소에서 선거 캠프 관계자들과 전략회의를 가진 후 이번 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을 격려했다.

   인천시장 여야후보들은 15일에 이어 16일에도 등산모임이나 종교행사 참석, 시장 방문 등으로 유권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이날 오전 계양산을 찾아 등산객들과 함께 산을 오르는 것으로 유세일정을 시작했다.

   안 후보는 "'발전이냐 정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인천의 지속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안상수가 제격"이라며 "280만 시민과 함께 인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무거운 생활고와 역경을 이겨낸 서민출신 후보'라고 강조하며 "맞춤형 일자리 만들기와 서민.중산층의 생활비 절감, 365일 든든한 급식과 내 집같이 좋은 학교만들기 등 서민을 위한 인천을 만들도록 힘쓰겠다"라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계양산에서 내려와 인근의 임학시장을 둘러본 뒤 '황해도 옹진군 중앙군민회체육대회'가 열린 송도유원지와 '생활체육탁구대회'가 열린 도원실내체육관을 잇따라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천주교 신자인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오전 6시 남구 용현3동 성당을 찾아 미사를 보며 신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송 후보는 "지금 인천시가 교육.복지.재정의 3대 위기를 겪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시장,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시장을 뽑아 인천시를 바꿔보자"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찾아가는 곳곳에서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몸소 느끼고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 8년 지방권력 독점 속에 쌓인 폐해를 극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송 후보는 미사에 이어 인천시 병원직원 체육대회와 부평지역 7개 초등학교 연합체육대회, 부평교회 등을 찾아다니며 지지호소와 공약 알리기에 주력했다.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는 계양구 계산체육공원에서 열린 '인천여성민우회 회원의 날' 행사장과 계양산 등을 찾아 시민들에게 계양산 골프장 건설저지, 경인 아라뱃길 공사중지 등 주요 환경관련 공약들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시장으로 당선되면 시민들의 요구대로 계양산에 골프장이 아닌 자연공원을 만들고 올레길을 두어 산의 가치를 높이겠다"라며 시민들의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평화민주당 백석두 후보 또한 계양구 계산동에서 열린 호남향우회 주최 바자회, 서구 백석초등학교 총동문회 체육대회 등을 돌며 교육예산 10% 이상 확보, 창의성계발 교육문화센터 조성 등 자신의 주요 공약들을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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