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중간 기착지, 황해 갯벌의 보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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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들의 중간 기착지, 황해 갯벌의 보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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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0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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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적부리도요 네트워크‘ 등 중국 해안에서 140마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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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적부리도요(사진제공 = EAAF파트너십 사무국)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파트너십 사무국은 지난 10월15에서 19일까지 ‘넓적부리도요 네트워크‘ 등 15개국 도요 물떼새 전문가들이 중국 장쑤성의 루둥현 인근의 황해 해안 120㎞를 조사한 결과, 넓적부리도요 140마리와 청다리도요 사촌 1,200마리 등 ‘세계적으로 중요한 밀집도’를 보이는 도요·물떼새 여러 종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넓적부리도요는 한때 낙동강 하구, 새만금에서 수백 마리가 발견 되었지만 이제는 그 수가 빠르게 줄어들어 멸종위급종으로 지정돼 현재 3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도 극히 희귀한 철새가 된 것이다.

이 조사 기간동안 도요 물떼새 전문가들이 기록한 넓적부리도요 140마리는 1999년 방조제가 닫히기 전 새만금에서 185 마리가 보고된 이후 가장 많은 수이다. 멸종우려종인 청다리도요사촌도 지금까지 관측된 바로는 가장 많은 수가 관측된 것이다.

두 종 (種) 의 새 모두 이동하는 동안 자연적인 생산성이 뛰어나고 건강한 조간대 습지에 의존하는데 황해에 대한 의존도가 특히 높다.
중국 장쑤성 해안은 농업과 산업 개발을 위한 매립으로 여전히 위기에 처해 있으나 지방정부와 현(縣)의 당국자들은 이제 이 지역이 국제적으로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이 달 루둥현에 넓적부리도요를 위한 보호구역 한 군데와 조개류를 보전하기 위한 지역을 몇 군데 지정했다고 사무국은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새와 생명의 터’ 나일 무어스 대표는 “넓적부리도요는 한국에서 제일 희귀한 철새로 새만금과 연안 지역의 매립으로 여러종의 생물과 함께 개체수가 대량으로 감소하여 올해 우리나라 전역에서20마리 밖에 보지 못했고, 이번 장쑤현 조사에서 이 새들 대부분이 이동 중에 한국에서 날아온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갯벌의 매립이 아니라 갯벌의 복원이다. 그렇지 않으면 넓적부리도요라는 이 매력적인 새는 곧 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넓적부리도요 태스크 포스를 지원하고 있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은 인천지역을 찾아오는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노랑부리백로를 비롯한 33종의 조류에 대한 조사와 서식지 보호활동 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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