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장관의 시장출마는 “인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
상태바
유 전 장관의 시장출마는 “인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
  • 강창대 기자
  • 승인 2014.03.31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연대 이어 정의당 인천시당 강력 비판
                                                                                         정의당_로고.jpg                        
 
정의당 인천시당(이하 정의당)은 3월 31일(월)에 낸 논평에서 이날 인천시장 출마선언을 한 유정복 전 장관을 향해 “민심의 바다 운운하기 전에 시민의 목소리에 귀라도 기울이길” 바란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인천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는 말을 시작으로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서 그는 “인천과 인천시민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이 길을 선택했다”고 말하고 “인천을 대한민국의 중심”에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정의당은 유 전 장관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인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 이유는 유 전 장관 스스로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은 김포이고, 자신의 육체와 정신, 온 혼을 다해 김포에 뼈를 묻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공언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유 전 장관은 김포시장을 역임하고 김포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정치에 뛰어든 뒤 줄곧 김포에서 정치적 입지를 세워왔다. 더구나 그는 관선 시절, 인천 서구청장을 맡고 있다가 그 자리를 버리고 김포시장 선거에 나서기까지 했었다.

이에 정의당은 유 전 장관이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며 했던 “김포 지역주민을 버리고 인천을 선택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한 결정”이라고 꼬집으며 “인천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는 말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의 논평에 앞서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도 지난 3월 24일 ‘새누리당 시장 후보들 과거 행적 해명해야 시장 후보 자격 있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서구-계양-강화-김포 통합 추진, ▲인천공항 민영화, ▲송도영리병원 추진 등을 문제 삼으며 새누리당 인천시당과 시장후보들에게 향후 추진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한 바 있다. 
 
유 전 장관이 새누리당 시장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비판과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이 인천연대를 비롯한 지역시민사회가 제기한 비판과 요구에 대해 인천시장 예비후보로서 어떤 입장을 밝히고 선거에 임할 것인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