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미산, "수도권의 속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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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미산, "수도권의 속리산"
  • 이창희
  • 승인 2014.06.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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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월면 느티나무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목 느티나무 군락지'


봉미산의 높이는 856m이다. 광주산맥과 차령산맥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으며, 용문산(1,157m)의 북쪽 능선과 이어져 있다. 강원도 홍천군에 가까워 경기도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산이다.
 
세상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여 속리산(俗離山)이라 불렀다고도 하며, 산꼭대기에 연못이 있어 늪산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산행은 산음리와 묵안리에서 각각 시작할 수 있다. 산음리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산음초등학교 앞을 지나 계곡길로 조금 가다가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오른다.
 
능선 마루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 오르면 참나무 숲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30분쯤 오르면 700봉에 이른다.
 
다시 앞의 봉우리를 넘어 바윗길을 거쳐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서쪽으로 유명산(862m)·중미산(833m)·어비산(726m)이, 남쪽으로 용문산이, 북쪽으로 화악산(1,468m)·명지산(1,267m)이 보인다. 하산은 814봉을 거쳐 비치고개에 이른다.
 
이 고개에서 왼쪽 계곡길로 내려가 산음리에 도착한다. 이 코스는 약 13㎞ 거리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묵안리에서 출발하면 비치고개 쪽으로 가다가 남쪽 능선을 타고 올라간다. 559봉을 거쳐 동쪽 능선을 따라 오르면 660봉에 이른 다음, 북쪽 능선을 타면 비치고개에 도착한다.
 
이 고개를 지나 814봉을 지나 정상에 오른다. 하산은 정상에서 북서쪽 능선으로 접어들어 내려가면 삼산현 안부에 이른다.
 
여기서 남서쪽 계곡길로 내려가면 성곡을 거쳐 묵안리로 내려간다. 이 코스는 약 13.1㎞ 거리로, 5시간 정도 소요된다.

교통편은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양평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양평에서 다시 산음리행 버스를 이용하거나, 청평에서 묵안리행 버스를 이용한다.
 
열차를 이용하면, 청량리역에서 출발하여 용문역에서 하차한다. 용문역에서 산음리행 버스로 갈아탄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청평에서 86번 도로를 따라 정터에 이른 다음, 494번 도로를 타고 산음초등학교 분교에서 328번 도로를 따라 산음초등학교에 도착한다.



부근에는 유명산자연휴양림과 청평유원지 등의 위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용문산기슭에는 신라 때 창건된 용문사가 있다. 숙박 시설은 양평읍과 청평유원지 근처에 많다.
 
봉미산에는 산음자연휴양림이 있다. 산음자연휴양림은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에 위치한 숲속산막이다. 이 휴양림은 폭산과 봉미산이 어깨를 맞대고 두 팔 벌려 안은 지세가 아늑하다.
 
산음이란 산의 그늘을 뜻하는데 이 일대가 용문산 그늘에 속해 음지가 되었다는데서 얻은 지명이라 한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서늘하다.
 
이곳은 산음자연휴양림을 한바퀴 도는 26km MTB임도가 있다는 사실은 자전거 라이더들 사이에서 이미 친근감이 있는 정보이다.
 
우리 자출사 테마팀도 지난 일요일 산음을 찾았다. 비솔고개를 시작하여 단월산을 지나 창창히 우거진 신록을 딛고 휴양림 캠프장을 끼고 내려왔다.
 
이 구간을 이동하던 중 우리는 아름다운 계곡에서 흐르는 유리알 같은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을 만났다. 우리는 이 작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선녀탕이라고 명명했다.



MTB는 일반국도처럼 평탄하거나 경사가 완만한 곳만 다니지는 않는다. 활강 중 때로는 각도가 불규칙한 임도 같은 지형을 다니는 경우도 있다. 그 임도로서 봉미산 임도가 수도권에서 빠지지 않는 장소라고 한다.
 
양평에서 봉미산으로 이동을 하다보면 달월면에 느티나무 군락지가 있다. 이 느티나무는 1982년 10월 15일 경기-양평-29로 지정되었다.
 
이 나무의 수령은 620년, 나무높이 14m, 가슴높이 줄기둘레 6.4m, 수관폭(樹冠幅) 18m이다. 한터마을 입구에 자리하고 있으며, 무안 박씨의 선조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주간(株間)의 높이 2m 부위에서 굵게 갈라지고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은 원정형이다. 남쪽의 가지가 아래로 많이 처졌으며 내부 가지 중 일부는 말라 죽은 채 매달려 있다. 주변에 비슷한 크기의 느티나무가 여러 그루가 식재되어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이 나무를 신성시 여겨 함부로 훼손하지 않으며 부러진 가지도 치우지 않고 삭아 없어질 때까지 그대로 둔다고 한다.

필자와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나라에도 위와 같이 아름다운 느티나무 노목 군락지가 숨어 있다"는 사실에 놀라와 했다. 그러나 위 나무들 사이로 1차선 포장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그 도로로 대형차들이 운행을 하고 있었다.

만약 위 도로를 대형차들이 이용하다가 나무 가지를 부러뜨리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된다.따라서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해당 행정기관에서는 위 나무가 소재한 지역을 녹지공원으로 지정하여 보존하고, 이면 신설도로를 개설했으면 한다.

시민기자 이창희 lee90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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