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룡산~왕방산으로 이어지는 MTB코스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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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룡산~왕방산으로 이어지는 MTB코스 으뜸
  • 이창희
  • 승인 2014.07.1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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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방산계곡 MTB라이딩 휴식처
 

해룡산은 경기도 동두천시의 불현동과 포천시 선단동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고도:661m).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해룡산은 포천현 서쪽 20리 지점에 있다. 산 위에 물이 거울같이 맑으므로 거울못, 감지 또는 천호라고 하는 못이 있는데, 비를 빌면 영험이 있다. 속설에 전해 오기로는, 군마가 산 위를 짓밟으면 비가 오거나, 비가 오지 않으면 구름이라도 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회암령인 천보산에서 따로 산계를 형성하고 동북으로 뻗어 탑동 왕방마을 오지재에서 끝나며 왕방산과 접한다. 죽엽산의 내맥으로 2,000여 년 전 큰 홍수가 나서 이 산에 살던 이무기가 그 물로 인하여 용이 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지금도 조개껍질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여지도서』엔 "민간에 전하는 말에 따르면, 태조가 왕위에 오른 후 이 산 아래에서 무예를 닦았다."고 하는데 실은 이동교리에 살 때부터 이곳에서 무술을 연마하였다 한다. 이 산은 예로부터 산림이 울창하여 산수 좋은 곳으로서 산기슭에는 최근 인공호수를 만들어 다목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더욱 운치를 돋우어 주고 있다. 조선 시대의 명필 양봉래가 자주 올랐다고 전하며 산세 또한, 아름답다.

경기도 포천시 해룡산 정상 부근에 동남향으로 서 있는 석불이다. 전체적으로 마모가 심하고 코 부분은 떨어져 나갔지만 몸의 형태와 손모양, 옷주름 등은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둥글고 큰 얼굴은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어 온화하고 자비로운 인상이다. 배를 약간 앞으로 내민 자세이며, 손은 매우 크게 표현되었다. 왼손은 손바닥을 정면으로 향해 펴고 있고, 오른손은 팔을 어깨쪽으로 치켜 들고 있다.

좁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양 팔에서 계단식 옷주름을 이루고, 가슴 아래에서 무릎까지 U자형을 그리며 늘어져 있다. 통일신라 불상의 특징인 계단식 주름과 앞으로 내민 배 등의 표현을 이어 받아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석불입상은 특이한 손모양을 하고 있어 고려시대 이후 활발히 조성된 미륵불로, 절터가 남아있는 해룡사의 암자에서 신봉되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룡산 옆 왕방산은 경기도 포천과 동두천 탑동의 경계로 서울에서 가깝고 교통도 편리하여쉽게 찾을 수 있는 산이나 가까운 만큼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쉬운 산이다.

예로부터 포천의 진산으로 불려 온 산. 태조가 왕위에서 물러난 후 왕자들의 피비린내 나는 골육상쟁의 소식을 듣고 그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 산에 있는 사찰(현재의 보덕사)을 방문 수일간 체류해 왕방산으로, 절 이름을 왕방사라 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국립지리원 발행 지도에는 旺方山이라 표기돼 있다.


당시 왕방사 아래에서 왕을 경호했던 병사들이 야영했다는 마을을 호병골 이라 불렀으며, 왕방산과 서북능선상의 주봉인 국사봉의 계곡아래 깊이울 마을에서는 국사, 도원수, 정승들이 모여 국사를 논의했다고 한다.

왕방산의 등산로는 크게 세곳으로 나뉜다. 호병골에서 보덕사를 경유해 정상으로 오르는 최단 코스와 무럭고개(일명 원수고개) 약수터에서 주능선을 따라가는 능선산행코스가 있다. 정상에서 깊이울의 심곡저수지 코스는 하산 코스로 주로 이용된다.

보덕사 코스는 포천읍 호병골에서 보덕사, 525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로 2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보덕사까지 넓은 도로를 따라가야 하고 보덕사에서 주능선까지는 급경사 길이다.

등산코스로 보덕사코스는 호병골로 들어가 보덕사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방법이 가장 쉬운 정상 접근로이다. 그러나 이길은 보덕사까지 승용차길이 뚫려 있어 산행맛이 반감되는 단점이 있다. 보덕사까지 택시로 올라가서 등산하는 방법도 일단 고려해볼 수는 있다.

보덕사는 울창한 숲속에 위치한 아담하고 호젓한 산사이다. 왕방사터에 절을 중창(1947년)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 보덕사이다. 보덕사에서 물을 확보한 뒤 능선으로 올라가면 주능선이다. 보덕사에서 주능선까지는 30분 정도가 걸린다. 주능선에 도착한 뒤 남서릉으로 주능선타기가 시작된다. 봉우리를 넘고 삼거리를 지나 정상에 닿기까지는 1.5km정도를 걸어야 한다.

정상 바로 못미처의 거대한 헬기장은 너른 초원처럼 보인다. 둘러앉아 점심을 먹거나 간식을 들면서 포천천을 끼고 있는 포천읍 일대를 조망하기 좋은 곳이다. 숲 사이로 100m쯤 올라가면 소백산 정상처럼 생긴 왕방산 정상이 정상석과 함께 기다리고 있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산뿐이다. 서쪽으로 동두천 시내가 산자락 틈으로 내려다 보인다.왕방산과 이어진 서북쪽 능선에는 조금 높아 보이는 국사봉(754m)이 건너다보인다. 그 너머로 경기의 소금강이라 부르는 소요산(585.7m)과 개성의 송악산이 빤히 보이는 감악산(675m)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남쪽에는 왕방산 줄기와 이어진 해룡산(660m)이, 동쪽으로 한북정맥의 대표적인 산들인 광덕산(1,046.3m), 백운산(904.4m), 국망봉(1,168.1m), 명성산(992.6m), 강씨봉(830.2m), 청계산(849.1m), 명지산(1,267m), 운악산(935.5m), 주금산(813.6m)이 남북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을 한눈에 훑어볼 수 있다. 그 너머로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 화악산(1,468.3m)이 뚜렷하게 보인다.

정상에서의 하산길은 서북쪽 능선을 이용하여 심곡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 호젓하고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류와 바위가 어울린 계곡산행이 기다리고 있어 산행길을 즐겁게 해주어 좋다. 먼저 송전철탑 뒤의 587봉을 겨냥하여 북서진을 계속한 다음 봉우리를 넘어 동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로 내려간다.

국사봉과 왕방산 능선사이의 계곡은 문자그대로 심곡인데다 숲이 좋아 여름철엔 특히 시원하다. 이 계곡의 길이는3km정도이다. 계곡이 끝날 무렵 주차장이 보이고 그 아래 심곡저수지가 있다. 저수지에서 심곡리 버스정류장까지는 1.5km쯤 된다.

무럭고개코스는 포천에서 신북온천으로 가는 325번 도로에 무럭고개가 있다. 고개 정상부근 약수터 맞은편에 있는 등산로가 산행들머리. 여기서 송림숲 능선을 따라 2시간 정도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정상 직전에 보덕사로 빠지는 길 외엔 갈림길이 없으며 능선이 완만해 가족산행에 적합한 등산로다.

정상에 서면 포천읍내가 발아래 펼쳐져 보이고 사방으로탁 트인 전망은 가슴이 후련하다.

하산은 서북능선의 국사봉 쪽 능선으로 내려가다 안부에서 오른쪽의 동북쪽 심곡저수지가 있는 깊이울 계곡으로 하산하면 된다. 하산은 한시간 정도면 족하다.

정상에서 보덕사로 내려오는 길은 매우 가파른 급경사다. 등산로 여러 곳에 나무계단을 정성껏 만들어 놓아 천천히 내여오면 위험이 따르지 않는다. 보덕사까지 차가 다닐 수 있는 콘크리트길이 나 있다. 산행 시간은 4시간쯤 걸린다.

왕방산 능선 종주는 오지재고개나 물어고개에서 시작한다. 오지재 고갯마루에서 보면 주능선을 오르는 샛길이 낙엽송 숲길 사이로 나있다. 오지재고개에는 임도(5.5km)의 입구가 있다. 일반 승용차도 다닐 수 있을 만큼 잘 닦여 있다.

왕방산의 서쪽 기슭을 끼고 도는 임도는 국사봉 세목고개 마루턱까지 이어진다.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임도에서 능선을 오르면 정상이다. 임도 입구에 쓰레기처리비(어른 1,000원, 단체 800원)를 받는다는 공고가 나붙어 있다.

심곡리 저수지 쪽으로 가다 좌측으로 아치형태의 유원지 표시가 되어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되고, 산행 초입까지 버스가 충분히 들어 갈 수 있어, 서울 근교의 산악회에서 매년 봄이면 시산제를 자주 올리는 장소 중 하나가 되었다.

또한 포천 개천가에 개설되는 "5일장"과 겹치면 아주 싼 값에 장에서 사고 파는 많은 먹거리 등 옛 추억을 돌이키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며, 저수지 쪽은 유원지로 개발되어 여름이면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시민기자 이창희lee90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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