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굴업도 골프장 전면적 포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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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굴업도 골프장 전면적 포기 선언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7.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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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즉각 환영논평 발표


CJ그룹의 자회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주)(이하 '씨앤아이')은 23일 '굴업도 오션파크 관광단지 조성사업' 중 수년간 논란이 돼왔던 단지 내 골프장 사업계획을 "전면적으로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으로 밝혔다.
 
씨앤아이 김현천 대표이사 명의로 배포된 발표문은 "(굴업도) 관광단지 사업예정지 내 골프장 조성계획으로 인하 사회적 갈등이 발생되어 관광단지 전체의 사업추진이 장기간 지연되어 왔다"는 것을 골프장 사업계획 전면적 철회의 이유로 제시했다.
 
이어진 발표문에서 씨앤아이는 골프장 대신에 "친환경적인 대안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지역염원인 굴업도 관광단지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굴업도 개머리초지를 삭토하여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했던 씨앤아이의 '굴업도 오션파크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사업계획이 처음 입안된 2007년도 이후 환경파괴 논란으로 추진과 중단을 거듭한 지 7년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굴업도 골프장 개발 반대를 통해 보전운동을 줄기차게 벌여왔던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씨앤아이의 발표가 있자마자 곧바로 환영 논평을 발표했다.
 
연석회의는 "서해의 아름다운 섬 굴업도가 골프장으로부터 지켜지게 되었다. 이는 지난 2007년 굴업도 오션파크 사업계획을 추진한지 7년만의 일"이라면 적극적인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연석회의는 씨앤아이의 굴업도 골프장 전면 철회는 인천의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인모임 등 굴업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눈물겨운 노력과 활동을 펼친 결과로, "기업의 수익창출을 위한 독점적인 개발을 막아냈다"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석회의는 그러나 아직 굴업도의 98.5%의 땅이 CJ의 소유로 대규모 개발의 여지가 남아있다며, "CJ가 진정으로 기존의 개발 행태에서 변화를 추구한다면 먼저 땅의 소유권을 인천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CJ가 그동안 비리사건과 환경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온 점을 반성한다는 점에서 전격적으로 인천시에 굴업도를 기부체납 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고 반겼다.
 
연석회의는 또 인천시가 "아름다운 자연유산인 굴업도가 우리나라에서 모범적인 생태관광 섬의 대안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향후의 굴업도 오션파크 관광단지 조성사업 과정에 대해서도 "새로운 대안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자인 CJ와 행정기관인 인천시와 옹진군, 굴업도와 덕적도 주민들 그리고 시민사회가 더 큰 관심과 애정을 갖고 합심해서 노력해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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