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참사 인하대 희생자 3주기 추모식 거행
상태바
춘천참사 인하대 희생자 3주기 추모식 거행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07.27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사 유가족 모여 '재난안전가족협의회' 발족 함께 하기로

▲7월 26일 인하대 하이테크센터 대강당에서 춘천봉사활동 인하대 희생자 3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2011년 7월 27일, 강원도 춘천으로 봉사활동에 나섰던 인하대 학생들이 산사태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하대학교 학생 10명이 희생됐다.

2014년 7월 27일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11시 인하대학교 하이테크센터 대강당에서는 '춘천봉사활동 인하대희생자기념사업회'와 인하대학교 총학생회와 공동으로 3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인하대 희생자 유족들을 비롯해 인하대 교학부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학생, 춘천 상천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그리고 씨랜드 참사 희생자 유가족, 태안사설해병대캠프 희생자 유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3주기 추모식을 맞아 기념사회업회에서는 인하대 희생학생들이 마지막으로 봉사활동 했던 춘천 상천초등학교 학생 중 황영서(상천초 5학년), 강한별(상천초 6학년)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인하대 학생 희생자 유족들이 "아이들은 자신들의 꿈을 피어보지도 못하고 갔지만 그 꿈을 남은 자들이 기억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통해 그 뜻을 남기고자 한다"는 취지를 받들어 기념사업회에서 장학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금년에 선발된 장학생은 고교 졸업시까지 장학금이 지급되며, 매년 추가로 한명씩을 선정하기로 했다.

추모식과 함께 기념사업회 총회도 개최하여 새로운 회장단과 운영위원도 선출했다. 기념사업회의 새 회장오르는 희생된 학생들이 활동했던 인하대 아이디어뱅 회원인 신태진(대학원생)이 선출됐다.

신 회장은 "춘천봉사활동 중 참사를 당한 아이들의 억울함과 가족들의 비통함이 가라앉기도 전에 태안 해병대캠프, 부산외대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세월호 침몰 등 기억하기조차 끔찍한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다시는 이 땅에서 이러한 일이 없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족과 기념사업회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여러 참사의 유가족들이 함께 모여 아픔을 나누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자는 취지로 만들어가고 있는 재난안전가족협의회 준비모임에 기념사업회도 적극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1999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재난 참사 유가족이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안전가족협의회(준)’ 결성을 준비 중이다.

'재난안전가족협의회(준)'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앞에서 단식농성을 진행중인 세월호 참사 가족을 만나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뜻을 함께 하기도 했다.
 

<재난안전가족협의회 준비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참사사고 현황.>
*사진, 자료제공=기념사업회 정경원 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