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환 정무 내정자 "영종 오픈 카지노, 송도 영리병원 찬성"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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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국환 정무 내정자 "영종 오픈 카지노, 송도 영리병원 찬성" 밝혀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8.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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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시민단체 철회 요구에도 11일 취임식 개최 예정
지난 8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린 인사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배국환 정무부시장 내정자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특별위원회는 8일 배국환 정무부시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원들은 배 부시장 내정자의 정책 의견을 듣고 질의와 답변을 통해 도덕성, 전문성, 업무능력을 검증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배 부시장 내정자는 "중앙의존적 지방재정 구조가 개편돼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재정분권이 이뤄질 경우 지자체에 합당한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제도가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재정 유동성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정체된 대규모 개발사업 정리, 신·구도심 불규형 해소, 아시안게임 성공개최 등이 현재 인천의 현안”라면서 “인천시는 그 동안 중앙정부·시민과 소통 부족, 정책 부재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인적·행정적 네트워크를 집중해 해결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도, 영종, 청라지구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기획재정부와 산자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서 제도 개선과 필요하다면 법률개정 등 명실상부한 경제자유구역의 기능과 역할을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배국환 내정자는 영종에는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는 오픈 카지노를 조성해야 하며, 송도에도 논란이 되고 있는 영리의료법인을 설립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배 정무부시장 내정자는 신구도심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중단된 사업을 차근차근 정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재생을 위해서 적극적인 해법을 찾고 현명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새로운 인천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인천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고 자연스럽게 인천의 브랜드 가치가 오르고, 시민들의 자긍심이 고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미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배 부시장 놓고 관피아 임명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고위직에 고등학교 동창 인사를 임명했다"며 "그동안 특정지역 챙기기, 회전문 인사, 측근챙기기 비판이 계속된 상황이다. 송영길 전 시장의 송피아를 척결하겠다던 유 시장이 공정한 조직개편이라는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셈으로 배 부시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는 시의회 인사간담회가 법적 효력이 없는 만큼 취임식은 일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시는 11일 오후 배 내정자의 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배 내정자는 전남 강진 출신으로 경복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9년 행정고시(22회)를 통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국장,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 기획재정부 제2차관, 감사원 감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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