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공사, 내부고발 막기 위해 직원 사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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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공사, 내부고발 막기 위해 직원 사찰했나?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8.11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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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찰서, 직원 메일 행킹 여부 수사 착수
<직원 사찰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홈페이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직원 사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1일 매립지공사 직원 A씨가 7월16일 공사 내부 문제를 고발하는 내용의 메일을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보내는 과정에서 메일을 해킹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는 다음날 해당 메일이 문서로 인쇄된 채 공사 간부 B씨의 책상에 올려져 있었고, 곧바로 메일 내용 관련 긴급 간부회의가 소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자신이 공사의 사찰을 받았다며 지난달 말 수도권매립공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의 컴퓨터 본체를 확보해 해킹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이번 주 안에 B씨를 소환해 문서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사찰 혐의를 받고 있는 B씨는 "출근했는데 책상 위에 해당 문서가 놓여 있었던건 사실이다"라면서 "하지만 공공기관에서 직원 개인의 메일을 해킹하고 사찰을 했을 리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일반적인 문서가 아닌 내부 고발 문서가 해킹 당한 것은 사찰 문제라며 강력한 대응을 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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