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2천7백여 주민 "SK석유화학 공장가동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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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2천7백여 주민 "SK석유화학 공장가동 중단 요구"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8.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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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에 진정서 제출, "증설 승인조건 미이행, 인천시가 적극 나서라"
<서구 주민들이 인천시에 제출한 SK석유화학 공장 중지를 요구하는 진정서>

SK인천석유화학 인근주민 2천7백명은 가동을 강행하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 공장을 중지시킬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인천시에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인천시 감사에서 위법사항이 지적되었고, 증설 승인 조건으로 미이행 사항인 교통영향 절감방안, 인근지역 차폐수목식재, 폭발과 누출 사고 대비책, 재난안전 영향평가, 지역사회와 신뢰회복 및 협력방안을 제시하라고 조치하였으나 SK인천석유화학은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공장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승인조건이 이행되기 전에는 공장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은 SK인천석유화학 공장이 유해물질인 나프타가 누출되는 사고를 일으킨 데다 PX공장 시험가동 중에 불꽃, 소음을 일으키며 크고 작은 사건들을 연일 발생시켜 지역주민들이 불안에 떨며 고통받고 있다"며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 주민들은 "안전성, 환경위해성, 절차상 적법성 등에 대한 논란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것은 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며 "공장 가동을 멈추고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SK인천석유화학은 일부 주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파라자일렌(PX) 공장을 증설하고 1개월여 시운전을 거친 뒤 지난달 24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시운전 기간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나프타가 공기 중에 유출되고 굴뚝에서 화염이 크게 일면서 주민의 불안이 가중돼 주민들의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주변 주민들의 진정서가 대거 제출됨에 따라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유정복 시장과 인천시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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