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액추경 하겠다던 인천시, 3420억원(4.36%) 증액 추경예산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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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액추경 하겠다던 인천시, 3420억원(4.36%) 증액 추경예산 편성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8.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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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특별회계, AG특별회계 등 증가해 시민들 부담으로
<유정복 인천시장(제공 : 인천시)>

인천시가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을 발표했다. 시는 당초 예상했던 7조8373억원보다 4.36% 늘어난 8조1793억원 규모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회계별로 보면 일반회계가 5조2428억원으로 당초(5조2638억원) 대비 0.4% 감소했다.

부동산 거래시장의 회복세로 인해 세입 규모 2조4502억원의 지방세가 6월 기준 1조2425억원(50.8%)이 징수됐지만 공유재산 매각 부진 등으로 전체적인 세입은 감소할 것을 예상해 줄였다.

반면 특별회계는 당초(2조5735억원)보다 3630억원(14.1%)이 늘어난 2조9365억원으로 편성됐다. 

지역개발기금 2402억원, 인천경제청 사업비 694억원, 상수도사업본부 순세계잉여금 368억원 등 공기업특별회계가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아시아경기대회 특별회계도 458억원 정도 필요하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시는 13일 올해 추경예산안을 이와 같이 확정하고 오는 22일 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추경안은 유정복 시장이 지난달 21일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시 재정상황을 고려하면 큰 폭의 감액 추경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감액 추경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힌 것과는 상반되게 4.36%나 증액된 편성이어서 심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공기업의 무리한 사업추진과 부실에 따른 사업손실, 게다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인천시민들의 부담이 자꾸 커가는 것 같다."고 증액 편성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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