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천대책위, 홍일표 의원 사무실 기습 점거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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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천대책위, 홍일표 의원 사무실 기습 점거농성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8.1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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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협상 백번해도 수사권은 안된다"는 홍일표 의원 비판

인천지역 시민·사회 연대기구인 인천지역연대 회원 약 30명이 13일 오후 2시경 새누리당 홍일표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을 기습점거해 3시간 가량 농성을 전개했다.  

세월호참사 인천시민대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지역연대 회원들은 ‘독립된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세월호 특별법 태스크포스(TF) 새누리당 간사인 홍일표 의원의 주안동 지역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진행했다. 

그러나 미리 소식을 들은 사무실 관계자들이 없는 상황에서 복도에서 3시간 가량 연좌 농성을 진행하면서 전날(1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협상 백번해도 수사권은 안된다’고 못 박았던 홍일표 의원을 규탄하고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야합을 국민들이 나서 어렵게 파기하고 재협상국면을 열었지만 새누리당의 재협상 거부로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돼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농성은 전국적으로 진보적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들이 새누리당 광역시도당 사무실을 동시에 점거농성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인천지역연대 회원들은 사무실 문을 닫고 사라진 홍일표 의원 사무실 앞 농성을 오후5시까지 진행하고 해산했다. 

농성에 참여한 김창곤 세월호참사 인천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면담을 요구했지만 홍일표 의원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사무실 당직자를 통해 "홍일표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이를 거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면 재차 농성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참사 인천시민대책위는 14일 저녁 7시 부평역 쉼터공원에서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인천시민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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