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로비 의혹’ 신학용 의원, 혐의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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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로비 의혹’ 신학용 의원, 혐의 전면 부인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8.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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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인천정치인 수사에 인천시민 정치불신 심화돼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사진 : 신학용 의원 홈페이지)>

박상은(중.동.옹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에 이어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까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인천 국회의원의 부패 논란이 인천시민들에게 정치인 일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들의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신 의원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외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도 입법로비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4일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신 의원이 지난해 4월 유아교육법과 사립학교법을 발의하면서 유치원총연합회로부터 청탁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법률 개정 추진과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들 법안은 사립유치원의 양도·인수를 쉽게 하고 필요시 자금 차입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검찰은 또 영등포구 국회 인근 KB은행에 예치된 신 의원의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해 현금 다발이 들어있음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금고에서 발견된 현금다발이 SAC나 학원총연합회의 입법 대가로 건넨 돈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 출처를 추적중이다.

신 의원은 SAC의 교명에서 '직업' 글자를 뺄 수 있도록 하는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을 돕는 대가로 김 이사장으로부터 1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 의원은 지금까지 진행된 검찰 수사에 대해 17일 정면으로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압수수색을 통해 나온 국민은행 개인 금고의 현금은 입법로비, 불법자금과는 전혀 무관한 개인자금"이라며 "개인금고 자금은 지난해 9월 5일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축하금과 올해 2월 자녀 결혼 축의금 중 일부분이며 만일 이 자금이 불법로비자금과 관련이 있다면 내가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인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의원은 "과연 출판기념회를 통한 출판 축하금이 대가성 로비자금이 될 수 있느냐를 묻고 싶다"면서 "이제까지 검찰에서 공식적으로 수사된 적이 없기 때문에 사법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 아니냐"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또 "검찰은 추가 입법로비 혐의, 유치원총연합회 수사, 개인 대여금고 압수수색 등의 수사정보를 동시다발적으로 언론에 흘려 개인 자금이 마치 불법적 로비자금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는데, 추후 검찰의 피의사실공표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상은 의원에 이어 야당 중진인 신 의원까지 불법 정치자금 협의로 수사를 받아면서 인천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됐던 해운비리와 관련해, 인천지역 유력 정치인들이 해운업체로부터 2천만은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사실도 알려지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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