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 운행 여객선 달랑 1편 '주민 불편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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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령 운행 여객선 달랑 1편 '주민 불편 가중'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8.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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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주민들 "추석 전까지 여객선 추가되지 않으면 규탄집회"

운행이 중단된 청해진해운의 데모크라시 5호

인천에서 백령·대청도로 운항하는 여객선이 세월호 참사 이후 2편으로 줄었다가 이달 들어 1편만 운항되자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시는 그동안 백령도를 비롯해 대·소청도를 운항하던 여객선은 3대였지만 8월부터 1척만 운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지난 4월 21일 백령도로 향하던 여객선 운항을 중단했고, 5월28일 면허가 취소되면서 사실상 운항이 금지됐다. 또한 그동안 카페리와 쾌속선 등 여객선 2대로 운항되던 이 노선에 이달초 씨호프호마저 기관 고장을 일으켜 이달말까지 운항을 못하게 됐다.

하루 여객선 운항이 3편에서 1편으로 줄자 백령도와 대청도 등을 찾는 관광객도 줄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5∼7월 3개월간 백령도 등을 방문한 관광객은 2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한 백령도와 대청·소청도에서 수확한 수산물도 제때에 반출하지 못해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섬 주민들은 다음달 추석 전까지 대체 여객선을 투입하지 않으면 규탄 집회도 갖겠다고 밝혔다

한 섬 주민은 “청해진해운의 면허 취소 이후 대체 여객선을 투입해 달라고 수차례 건의했는데 관련기관은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뒤늦게 인천항만청은 지난 14일 도서민들의 교통불편 해소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인천∼백령 항로의 신규 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다. 인천항만청은 9월 5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9월 17일 신규사업자를 선정,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항만청의 계획대로 신규 사업자가 나서 새로운 여객선을 투입하더라도 인천∼백령항로에는 섬 주민들이 요구한 추석보다 늦은 다음달 말쯤 새로운 선사의 여객선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백령도를 비롯한 대청도, 소청도 주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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