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2호선 예산 삭감, 2016년 개통도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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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2호선 예산 삭감, 2016년 개통도 어려울듯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8.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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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억원 예산 삭감에 '공사비 지급마저 힘들어'

인천지하철 1호선 열차(사진 : 인천도시철도공사)

인천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도시철도2호선 건설비를 삭감해 2016년에 계획됐던 개통이 어려울 전망이다.

당초 시는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을 2016년으로 정하고 공사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이번 추경예산에서 예산을 줄이면서 기존에도 버거웠던 건설비 지급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18일 발표한 제1회 추경안에 따르면 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된 예산 627억원을 삭감했다.

시는 당초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해 시 본청 회계에서 철도회계(특별회계)로 940억원을 넘겨줄 계획이었지만 추경을 거치면서 312억원으로 줄였다. 또한 시는 도시철도2호선 건설공사 예산을 2753억원에서 2416억원으로 337억원 줄여 이 금액을 차량운행 시스템 구축으로 바꾸는 등 관련 예산도 조정했다.

차량운행 시스템 구축 예산은 10월 전동차 구입과 시운전을 위한 것으로 예산 반영이 원활하지 않자 급하게 목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되자 일부 시 관계자조차도 사실상 2016년 개통은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 예산안으로도 500억여원 부족해 현장에 대한 건설비 지급이 늦어져 공사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예산이 또다시 대폭 삭감됐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긴축 재정에 따라 불가피한 예산 삭감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장 어려운 부분을 해결하고 내년 예산에서 반영 여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초에 2014년 아시안게임 때 완공을 목표로 추진했던 도시철도 2호선이 예산문제로 인해 2015년과 2016년 개통이 계속 미뤄진 상황에서, 또다시 2016년 개통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서구지역 주민들을 비롯한 인천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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