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노사 갈등, 정점 향해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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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노사 갈등, 정점 향해 치닫나?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9.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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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인천아시안게임 앞두고 공항공사 규탄결의대회 예정


9월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1인시위 중인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인천국제공항의 노사갈등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1인시위를 전개한 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노조 지부’) 산하 조합원들을 업무방해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노조 지부도 이에 항의해 1인시위를 확대하는 한편 대규모 규탄결의대회를 선언하고 나섰다.

노조 지부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9월 3일 조합원들의 평화적인 1인시위를 인천공항공사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응해 오는 9월 15일 오전 10시 여객터미널 3층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노조 지부는 공항공사의 고발조치를 인천공항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과 입을 막고자 하는 인천공항공사의 의도된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투쟁을 선언했다.

인천국제공항 노사가 이처럼 고소고발과 반발 결의대회로 맞불을 놓고 대치하는 데는 곧이어 단행될 인천공항공사의 조직 및 인력구조 개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노조 지부는 15일 ‘인천공항공사 노동탄압 규탄 결의대회에서 인천공항공사가 마련한 ‘인천공항 인력운영구조 개선 연구용역 중간보고서’ 의 내용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본지 기사, 9월 3일자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양산 지속키로 결론 내려])

노조 지부는 공항공사가 ‘직접고용을 포함한 모든 인력 운영 방안을 열어놓고 연구하겠다’ 며 착수한 연구용역이 애초 취지가 무색하게 더 유연하고 더욱 비인간적인 간접고용 확대 방안으로 나온 것에 대해 조목조목 잘못된 점을 따지고 폭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2012년 ‘인천공항 직접고용 정규직화 방안’을 발표했던 고려대 경영학부 김성희 교수가 공항공사의 연구용역에 대한 반박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 지부는 또 인천공항의 소방안전을 책임지는 소방대 지회 소속 조합원들이 추석 직전인 9월 5일 일방적으로 삭감된 임금과 사측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임금 체계 개편 내용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폭로할 예정이다.

9월 19일 인천아시안게임의 개막을 앞두고, 전직원 중 90%가 비정규직 노동자로 구성된 공기업 인천공항공사에서 정면을 향해 치닫고 있는 노사간 갈등은 날로 커질 전망이다.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중재와 갈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날로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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