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달걀 껍질이나 밀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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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달걀 껍질이나 밀알과 같다
  • 최일화
  • 승인 2016.02.07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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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아포리즘] 2월7일 [죄](톨스토이) / 최일화 옮김

죄 (2월 7일)

죄가 없는 삶은 없고 회복될 수 없는 잘못도 없다. 죄는 달걀껍질이나 밀알과 같다. 죄를 없애는 것은 껍질을 깨고 나와 신선한 공기와 햇빛에 노출되어 병아리가 알을 까고 나오는 것, 새싹이 자라는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정신적 자아는 성령에 노출될 때 비로소 성장한다.

육체는 영혼에 봉사해야 한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종종 반대의 현상 즉, 영혼이 육체에 이끌리는 일도 일어난다. 이것이 내가 말하는 죄다.

정신세계는 물질세계보다 모든 것이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거짓말은 더 많은 거짓말로 이어지고 잔인함은 또다른 잔인함으로 이어진다.

어린이의 마음은 아직 어른들 세계의 편견으로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에 순수하다. 어른들은 자신들의 죄와 맞서 싸워야 한다.



FEBRUARY 7

Sin

There is no life without sin and redeeming your mistakes. Our sins are like an eggshell or a grain of wheat. Getting rid of your sins is like breaking the outer shell, which frees the chick or germ to grow as it is exposed to fresh air and light. In the same way, our spiritual self grows when exposed to God's spirit.

Your body should serve your soul. But often, owing to circumstance, the opposite happens. This is what I call a sin.

In the spiritual world, all is more closely connected than in the material world. Any lie leads to
several more lies, any cruelty to several other cruelties.

Children seem purer to us than adults, most likely because their minds have not yet been spoiled by the prejudices of the adults. Adults have to contend with their sin. (Wise Thoughts for Every Day/ Leo Tolstoy)

<소감>

현대는 가치관의 전도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하위의 가치가 상위의 가치를 지배한다. 물질가치가 정신가치를 지배하고 물질가치가 생명가치를 훼손하기도 한다. 물질가치가 도덕가치를 밀어내고 정신세계가 물질세계의 하수인이 되기도 한다. 죄의 껍질을 깨고 신선한 공기와 밝은 햇빛에 나와서 비로소 생명을 얻듯 우리도 성령에 노출될 때 비로소 생명을 얻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박애주의 사상가 톨스토이의 사상은 기독교 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신앙도 사상도 실천으로 우리의 일상생활과 관련이 될 때 진정한 삶의 길잡이가 된다. 순수한 어린이의 세계를 견지하며 죄와 맞서 투쟁하기를 권하고 있다. (최일화/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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