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신의 목적을 위해 쓰이는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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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의 목적을 위해 쓰이는 도구"
  • 최일화
  • 승인 2016.03.0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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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아포리즘] 3월4일(신) /최일화 옮김

신 (3월 4일) 우리는 신의 도구

맑은 겨울 하늘을 바라보면 끊임없이 이어질 듯 별과 별을 볼 수 있다. 각각의 이 별들이 지구보다도 몇 배 더 크고 그 별들 뒤에는 수천, 아마 수백만 배 보다도 더 큰 별들이 있고 그 하늘이 끝이 없이 펼쳐져 있다는 걸 상상하게 되고 이 모든 것을 우리가 이해할 수도 없다는 것을 마침내 우리가 깨닫게 된다. 이 무한한 세계가  우리가 신이라고 부르는 존재의 크기다.

우리는 우리 인생 뒤에 누군가 있어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우리가 만들어지고 우리가 그 큰 존재의 목적에 쓰여지기 위해 만들어진 그의 도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신은 영원하고 모든 것을 포용하며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한다. 신은 존재하는 모든 것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 외에 또 다른 신은 없다. 모든 것은 신  안에 존재한다. 모든 생명체는 무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신으로부터 온다. 그리고 죽음이 우리를 데려갈 때 무로 데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신에게로 데리고 간다.(톨스토이)


MARCH 4

God

When you look up at the clear winter sky, you see star after star, seemingly without end. And when you realize that each of those stars is many time bigger than the earth, and that behind those stars are thousands, maybe millions, of even bigger stars, and that the sky has no end, you realize you cannot even begin to comprehend it all. These are the things that you call God.

A person cannot help but think there is something behind his or her life, that he or she is somebody's tool made for a particular purpose. The someone, or something, that uses this tool is God.

God is eternal, all-embracing, and exists across space and time. God is all there is. There is no other God than this God. All exists in Him. All life, when it appears, does not come from nothing, but rather, from God. And when death takes us, it does not take us to nothing, it takes us back to God.(Tolstoy)


<소감>

무량광대한 우주보다 더 크고 넓은 세계가 바로 신의 영역이다. 우리가 신을 설명하고 묘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도의 한 방법 중에 천 가지 이름으로 신을 부르며 드리는 기도가 있다. 나의 신이신 강이여, 나의 신이신 숲이여, 나의 신이신 새벽별이여, 이렇게 천 가지 아니 그 이상을 부르며 기도를 드린다는 것인데 이 말은 바로 신은 이 세상 만물에 깃들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은 인간에게만 신은 아닐 것이다. 만물을 창조하신 신이니 모든 만물의 창조주이고 만물의 어버이가 된다. 무에서 와서 무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것이 아니라 신에게서 왔다가 신에게로 돌아간다는 확신, 그 확신을 내가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우주에 충만한 신인데 그분이 나를 사랑하고 용서하고 한없이 나를 기다려주신다고 하니 우리 모두는 축복 받은 존재가 아닌가.(최일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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