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대북교류 사업 다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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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대북교류 사업 다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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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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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지원에 나서 '주목'


인천시는 27일 오전 시장 접견실에서 송영길 시장과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량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의 함경북도 온성군 어린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가 북한 어린이 지원에 나서는 등 대북교류 사업에 다시 시동울 걸었다.

정부는 북한과의 교역·교류협력을 중단하기로 한 5.24 조치 이후에도 영유아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분유, 의약품, 밀가루 등의 대북 지원물자 반출은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정부의 승인을 받아 대북지원 민간단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기도가 사단법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통해 경기도와 인접한 북한 개성시, 장풍군, 금천군, 토산군 등 4개 지역에 4억원 상당의 말라리아 감염 진단키트, 방충망, 모기향, 임신부용 말리라아 예방약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통일부가 승인했다.

인천시는 경기도의 이 사업이 3년 전부터 해마다 추진해 온 것이어서 유치원생들에게 빵과 두유 등의 생필품을 지원하는 인천시의 이번 사업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인명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는 27일 "정부의 대북조치 이후 지자체가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식량 지원에 나선 것은 인천시가 처음"이라며 "이 같은 노력이 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미쳐 북한의 어린이, 임산부 등이 먹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취임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시가 올해 계획한 영유아 의료시설 지원,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자전거 지원 등을 추진하기 위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송 시장은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오찬 간담회에서도 대통령께 최소한의 인도적 대북교류는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건의했고 대통령께서도 아이들에 대한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작은 사업들이 모여 남북관계가 화해·협력의 국면으로 전환되는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 예산으로 해마다 10억~40억원씩 총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대북교류사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4억원 상당의 옥수수를 북한에 지원한 것을 마지막으로 남북관계 경색이 지속되면서 올해는 관련 사업을 전혀 추진하지 못했다.

인천시에는 현재 40억2천만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이 남아 있으며 시는 올해 적립하지 않은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다시 매년 40억원씩 출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계획한 대북교류사업에 대해 통일부와 협의했지만 현재로선 이번 사업만 가능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6자회담 재개 등으로 남북간 긴장이 완화되면 다양한 대북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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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2010-08-10 14:35:29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도 지원이 막혀 하루에 만명이 못 먹고 있다는데 곧 좋은 소식이 오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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