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AG 주경기장 문학경기장 쓰면 2천억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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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AG 주경기장 문학경기장 쓰면 2천억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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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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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경기장 리모델링비 1천200억 주장 반박

인천시는 지난달 29일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인천 서구.강화군을)이 문학경기장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으로 리모델링하는데 1천200억원이 필요하다는 주장 등을 편 것과 관련해 1일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시는 아시안게임 개·폐회식과 육상경기 개최를 위해 서구 연희동 일대에 7만석 규모로 짓기로 한 주경기장은 당초 사업비가 4천962억원으로 계획됐지만 농지전용부담금과 송유관 등 지장물 철거비가 추가돼 총 사업비가 5천604억원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민간참여업체가 부담하는 1천200억원과 이미 토지 보상비로 지급된 1천860억원을 빼면 앞으로도 시가 2천544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현재 5만석 규모인 문학경기장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제시한 주경기장 최소 규모인 5만5천석으로 5천석을 늘릴 경우 542억원의 증개축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시가 현 시점에서 서구 주경기장 신축을 포기하고 문학경기장 증.개축을 결정하면 2천544억원에서 542억원을 뺀 2천2억원이 절감된다고 주장했다.

시는 특히 주경기장 건설비로 1천200억원을 투자하는 민간참여업체가 수익시설운영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할 경우 투자금의 53%인 640억원의 매수청구권과 과도한 판매시설을 원해 시에 불리한 조건이라는 입장이다.

또 시가 주경기장 건설비의 80%에 가까운 투자를 하고도 경기장을 30년간 민간이 운영해 공익목적 사용에 제한을 받는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경기장 원안고수 주장은 현 경제상황과 시 재정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재검토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한 것은 자치단체장의 교체에 따른 임의 사업변경에 대한 원론적인 답변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최근 이 의원이 주경기장 재검토 논란에 대한 입장을 서면질의하자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뀜에 따라 대내외적인 중요 정책결정사항이 변경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서구 주경기장은 정부.인천시간 대회계획 및 총사업비가 이미 확정돼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문화부의 이 같은 답변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문학경기장 리모델링비가 1천200억원으로 추산돼 육상경기장을 별도로 지으면 비용이 주경기장 신설보다 더 많이 소요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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