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주고받음이 행복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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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주고받음이 행복의 열쇠"
  • 최원영
  • 승인 2016.12.2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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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의 행복산책(17) 사랑의 기적


 

안녕하세요, 인천in 독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이렇게 끝을 향해 달려가네요.
글감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글감을 발견하게 되면 참으로 기쁩니다. 동시에 수고를 아끼지 않고 아름다운 글들을 인터넷에 올려주시는 수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여러분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풍경 #31. 사랑의 기적
 
누구나 행복을 꿈꿉니다. 그러나 아무나 행복하진 않겠지요. 똑같은 상황을 맞이하더라도 어느 분은 무척이나 기뻐하지만, 또 어느 분은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합니다. 결국 행복이란 ‘내’가 맞이하고 있는 ‘지금’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행복감이라는 것은 진정한 사랑을 주고받을 때 우리들 마음의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감정일 겁니다. 결국 사랑의 주고받음이 행복의 열쇠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사랑이 현대과학으로도 증명할 수 없는 ‘기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1982년 미국 보스턴의 어느 병원에서 뇌암에 걸린 일곱 살짜리 소년이 의사로부터 ‘회생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소년은 야구광이었나 봅니다.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팀의 홈런 타자인 스테틀턴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소년의 아버지는 스테플턴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뇌암으로 죽어가는 제 아들이 당신을 무척이나 보고 싶어 합니다.’
며칠 후, 스테플턴이 병원을 찾아와 소년에게 이렇게 말하는 군요.
“얘야, 내가 스테플턴이야. 내가 내일 너를 위해 멋진 홈런을 날려주마. 대신 너도 희망을 버리지 말거라.”
다음 날, 스테플턴은 어김없이 소년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홈런을 친 겁니다. 이것을 본 소년은 얼마나 기뻤을까요?

그런데요, 그날 이후 소년에게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소년의 병세가 차츰차츰 회복 기미가 보였던 거예요. 급기야 5개월 후에는 소년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살아난 겁니다.
스타 선수인 스테플턴 선수가 무척이나 바쁜 와중에도 낯선 소년의 병상을 찾았다는 것도 감동이고, 그가 던진 사랑의 메시지가 소년의 병을 말끔하게 낫게 했다는 것도 기적일 겁니다. 사랑은 이렇게 너와 나 사이를 감동으로 채워줍니다.
 
 
풍경 #32

한 소년의 일상을 적은 글이 ‘남을 가장 잘 생각할 줄 아는 아이를 뽑는 대회’에서 일등을 했습니다.
소년의 옆집에는 최근에 아내를 잃고 무척이나 상심하고 사는 할아버지가 계셨다고 해요. 어느 날, 소년은 할아버지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소년은 노인의 집으로 가서, 울고 계시는 할아버지의 무릎에 앉았습니다.
소년의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알고는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무슨 말로 할아버지를 위로해 드렸니?”
소년의 대답은 참으로 걸작이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할아버지가 우는 걸 도와드렸거든요.”
 
누군가가 좌절하고 있으면, 우리는 쉽게 ‘힘을 내!’라며 조언을 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상대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내 입장에서 그가 처한 상황을 판단해서 조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말해주는 조언이 상대에게는 별 효과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소년은 슬픔을 토로하는 노인의 곁에서 그저 묵묵히 듣고 있으면서 노인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가만히 닦아주는 것만을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슬픔 모두를 그저 자신의 슬픔처럼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말입니다. 이것이 사랑의 올바른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아파하고 슬퍼하는 이웃들에게 조용히 다가가 곁에 앉아 있는 것, 그들이 눈물을 흘릴 때 눈물을 말없이 닦아주는 것, 이것이 진정한 조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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