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산지구 방송국 건물 도시계획시설 결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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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계산지구 방송국 건물 도시계획시설 결정키로
  • 김영빈
  • 승인 2017.01.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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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폐지하면서 방송국용 건물 3656㎡ 무상기부받아, OBS 입주 여부 관심

 인천시가 도시계획시설인 계산택지개발지구 내 버스터미널을 폐지해 주고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허용하는 대신 무상 기부받기로 한 방송국용 건물 일부를 도시계획시설인 방송·통신시설로 결정키로 했다.

 시는 최근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방송·통신시설, 계산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입안하고 주민의견 청취를 위해 열람·공고했다고 1일 밝혔다.

 입안의 내용은 공공의 방송·통신시설과 민간의 주상복합 공동개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권리관계 및 관리운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방송·통신시설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가 개발이익 환수 차원에서 사업자로부터 무상 기부받기로 한 3656㎡는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되고 주상복합과 별도 관리된다.

 시는 계산택지개발지구 상업용지 내 버스터미널 부지를 소유한 (주)금아산업이 도시계획시설 폐지를 요구하면서 장기간 특혜 논란이 일자 부천에 본사를 둔 OBS 입주를 전제로 건물의 일부를 무상 기부받기로 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 측이 일반 건축비와 방송국 입주를 전제로 한 건축비의 차액 수십억원을 OBS가 부담할 것을 요구하면서 3자간 갈등이 빚어져 OBS 입주는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전신이 iTV인 OBS는 3년 단위의 방송국 재허가 때마다 본사 인천 이전을 약속했으나 각종 핑계를 대며 인천으로의 복귀를 실행하지 않고 있다.

 올해 말로 사업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OBS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 보류 끝에 지난달 26일 조건부로 재허가를 받아 고비를 넘겼지만 올해 말까지 30억원을 증자할 것과 사옥 이전(인천) 계획을 이행(매 반기 종료 후 1개월 이내 이행실적 제출)하라는 조건이 부여됐다.

 OBS가 인천으로의 본사 이전과 올해 말까지 30억원 증자 조건을 지키지 못할 경우 재허가가 취소되면서 방송국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

 올해 안으로 30억원을 증자해야 하는 OBS는 대주주인 영안모자가 적자 누적을 이유로 투자에 소극적인 가운데 인천 계산동 방송국 시설로의 입주를 위해 수십억원을 부담할 것인지도 불확실하다.

 OBS는 민간사업자 측의 건축비 차액 부담 요구는 시가 터미널 폐지 조건을 명확하게 하지 못해 벌어진 문제라고 주장하며 시 차원에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시는 OBS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으며 계산동 방송국 시설에 입주할 의사가 없다면 타 방송국 유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가 계산동 방송국 시설을 도시계획시설인 방송·통신시설로 결정키로 한 가운데 OBS 입주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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