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모노레일 재정사업 전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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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모노레일 재정사업 전환 요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2.09 17: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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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수 인천시의원 "사업 능력 없는 민간사업자와 계약 해지하고 시 예산 투입해야"

     
 

 인천시의회 노경수 의원이 지지부진한 월미모노레일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에서 예산을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노 의원은 9일 열린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인천교통공사에 월미모노레일 민간사업자인 (주)인천모노레일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재정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이날 노경수 의원은 “월미모노레일 사업이 중단된 채 아무 것도 진행되지 않고 있어 5월 말 개통은 물 건너갔다”며 “더 이상 검토 운운하지 말고 민간사업자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한편 인천시에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요청해 관철시켜라”고 요구했다.

 노 의원은 “시의 재정상황도 다소 나아진 만큼 시 예산을 투입해 월미모노레일 사업을 마무리하고 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민간사업자의 추진 의지와 능력을 입증하는 막바지 단계”라며 “사업자가 재원을 조달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결단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에 와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재정사업 전환을 포함해 다양한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역~월미도 간 6.1㎞를 일주하는 관광용 월미은하레일은 인천시와 엣 인천교통공사가 853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으나 부실시공으로 인해 장기간 개통조차 못함으로써 혈세 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시와 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 개통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레일바이크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지난 2014년 5월 가람스페이스를 민간투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이후 소형 모노레일로 전환하자는 업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소형 모노레일로 전환하면서 가람스페이스는 레일바이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 제시한 총 사업비 190억3400만원, 운영기간 20년, 연간 8억원의 수익료 납부조건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가람스페이스는 2015년 8월 자본금 25억원을 출자해 인천모노레일(주)을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수차례 일정을 변경하고도 오는 5월 최종 개통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궤도 제작 및 설치, 차량 양산, 정거장 개선 등 모든 공정이 멈춰 선 것이다.

 인천모노레일(주)은 교통공사가 요구하는 ‘금융기관 대출 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총사업비를 19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계약 해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소송제기 가능성이 높은데다 마땅한 대안이 없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끙끙 앓고 있는 것이다.

 월미은하레일의 소형 모노레일 재활용 사업이 결정적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현실성 있는 대안이 제시될 것인지, 철거 주장이 다시 불거질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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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천 2017-02-09 17:57:08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 인천시의회는 왜 사업이 지지부진한지 알고 있나요? 부실공사와 하자를 만든 장본인들이 또 부실공사를 만들려고 하니 잘안되는 거 아닌가요? 2014년부터 사업자문제가 계속 언론에 수백건 나오는데 아직도 사업자 잘못으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는 건가요?
노의원과 이 시장은 혹시 부실공사를 방지하지 못한 책임있는 자들이 아닌가요?
재정사업으로 하면 정상화될 수 있으면 진작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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