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기업 6곳 중 4곳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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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기업 6곳 중 4곳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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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0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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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트로 적자 328억원… 도개공 빚 5조5000억원


인천메트로 사옥.

인천시가 운영 중인 공기업(공사·공단)의 경영상태가 대부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실련이 1일 인천시의 공기업 경영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시 산하 6개 공사·공단 가운데 인천지하철을 운영 중인 메트로는 328억원의 재정적자를, 관광공사는 98억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도시개발공사는 360억원의 흑자를 봤고, 교통공사는 37억원의 흑자를 냈다. 시설관리공단과 환경공단은 수익과 손실액이 같아 재정수지가 0원이다.

이 중 도시개발공사는 많은 흑자를 냈지만 빚이 많아 전체적인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개발공사의 빚은 지난 7월 말 현재 5조5510억원으로 납입 자본금 1조8572억원의 298.9%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말 현재 빚 4조4609억원에 비해 7개월 만에 1조1000여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다른 공기업의 부채 총액은 교통공사가 1752억원(납입 자본금 600억원), 메트로가 1283억원(〃 1조4121억원), 관광공사가 1174억원(〃 1878억원), 시설관리공단이 30억원(〃 69억원), 환경공단이 30억원(〃 3억원)이다.

경실련은 "공사·공단 대부분이 경영상태와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진단팀을 만들어 각 공사·공단별로 사업내용에 대해 투명하게 검증을 하고, 불필요한 사업은 정리하는 등의 사업재조정 작업을 벌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시개발공사는 5조원이 넘는 빚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그동안 검단신도시 등 대단위 단지의 보상 사업 때문에 금융기관에서 돈을 많이 빌릴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분양을 통해 수익금이 들어오는 단계로 들어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최근 건설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분양 전망이 밝지 않을 뿐 아니라, 도시개발공사가 당초 설립 목적에서 벗어나 너무 여러 분야 사업에 손을 대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재정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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