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과 사회적경제 공통가치로 경제활동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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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과 사회적경제 공통가치로 경제활동 창출
  • 어깨나눔
  • 승인 2017.03.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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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임 인천평생교육진흥원장
 김연임 인천평생교육진흥원장
 
‘평생교육과 사회적 경제‘의 결합이 어울릴까?
평생교육이라면 학교교육이 끝난 이후에도 삶의 과정속에서 지속적으로 배움을 해 나가는 게 아닌가? 이러한 평생의 배움이 과연 경제와 어떻게 결합될 수 있으며 어떤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인지..
더욱이, 아직은 다소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는 ‘사회적 경제‘와의 연결이라니 의아하고 우려의 시선도 있을 것이다.
 
‘평생학습’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제이자 필수불가결한 요소

점점 지식과 정보의 생성·소멸주기가 짧아지고 인구 고령화 및 글로벌화 등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구성원으로 변화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개인의 다양한 삶의 과업들을 해결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이제 ‘평생학습’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제이자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그렇다면, 한 개인으로서 삶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는 평생학습을 우리나라 성인들은 얼마나 참여하고 있을까? 그리고,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16년 한국성인의 평생학습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만25~64세)의 전체 평생학습참여율은 35.7%로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2013년과 2016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성인은 학력이 높을수록, 월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평생학습참여율이 높았고, 경제활동 상태에 따른 참여율 조사결과 취업자보다는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평생학습 참여목적 조사결과 취업 및 이직, 창업에 도움이 되거나 일하는데 필요한 기능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교양함양이나 지식습득 등의 자기계발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우리나라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양상을 통해 평생교육현장에서는 그 시사점을 찾아내고 해결의 과제를 숙고해봐야 할 것이다.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나듯 평생학습 참여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저학력·저소득 계층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낮게 나타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 학습할 수 있어야 함에도 현실은 이미 기득권을 확보한 계층에게 그 기회가 더 열려있고, 누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평생교육을 제공하고 그들을 위한 환경을 마련해주면 되는 것일까?’
 
앞서 말한 평생교육의 본질 속에 담겨있듯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그 누구라도 가능하다. 학습에 참여한다는 것은 개인 자신의 선택이며 자율적인 행위이다. 그것을 강제할 수도 강제해서도 안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평생학습 참여의 불균형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는 여기서 ‘공동체’라는 개념을 적용하고 공동체라는 개념으로 평생학습기회 불균형 문제의 실마리도, 또, 서두에 언급한 평생교육과 사회적 경제와의 연결고리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평생교육의 본질은 ‘학습기회의 균등’ ‘사회적 통합‘, 학습공동체 건설

평생교육의 본질이라면 마땅히 평생에 걸쳐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학습할 수 있는 ‘학습기회의 균등’, ‘사회적 통합‘일 것이다. 그리고 평생교육의 궁극적 목표라면 학습을 통한 개인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일 것이다.
개인의 자아실현, 사회적 통합증진, 경제적 경쟁력을 제고하여 궁극적으로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개인이 살고 있는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학습공동체’ 건설은 매우 중요하고 유용하다.
 
개인이 희망하는 주제의 학습에 참여하고, 학습목표달성과 지속적 학습을 위해 학습과 관련한 인,물적 자원들과의 연계, 네트워킹을 이뤄가며 ‘학습공동체’를 형성한다면, 이것은 학습자 개인에게는 삶의 질 향상과 자아실현이 될 것이고, 나아가 그 개인이 살고 있는 지역 전체의 학습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평생교육의 가치와 사회적 경제의 가치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 경제의 핵심적 개념이자 가치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돈보다는 사람, 개인보다 공동체일 것이다.
사회적 경제에서 중시하는 사람이란, 언제나 이익만을 쫓는 이기적인 존재가 아닌 연대하고 협동하는 존재로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적 가치 실현의 존재를 의미한다.

사회적 경제에 대한 다양한 정의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다음의 네가지 요소이다. 첫째, 민간 영역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다. 둘째, 내부적으로 구성원사이의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갖는다. 셋째, 공동체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 넷째, 경제적 목표와 사회적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다.

"사회적경제 가치가 공동체, 평생학습 공동체와 의미 같이 해"

이와 같은 사회적 경제의 목적과 가치가 곧, 개인이 아닌 더불어 함께 하는 ‘공동체’에 있고, 공동체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여럿이 함께 협력해가며 경제활동을 해나간다는 점에서 평생학습 또한 개인을 넘어 학습의 공동체로 나아가고 학습 공동체 활동을 통해 지역 전체가 함께 연계하고 협력하는 학습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는 데 그 의미를 같이 한다.
 
앞서 제시된 우리나라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실태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소외계층의 낮은 평생학습참여율, 그리고 학력과 소득이 높은 계층의 높은 참여율의 현상에 대해서도 우리는 ‘공동체’ 개념을 적용한 평생교육 솔루션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소외계층의 참여율이 낮으니 그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평생학습에 참여했던 인적 자원들, 그리고 지역 곳곳에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자원들이 서로 연계하고 활용해서 학습공동체로서 학습의 결과들을 활용하고 지역에 환원함으로써 소외계층의 학습을 유도하고 지원 가능한 방안들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학습의 경험을 통해 또 다른 학습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학습자원들과의 연계를 통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또 다시 그 공동체는 학습을 필요로 하는 곳에 학습의 결과를 활용하고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된다. 이는 최근 말하는 평생학습 생태계의 기본 원리이자 구조가 될 것이다.
 
이러한 평생학습 선순환 구조를 통해 학습을 통한 지역의 평생학습 활성화 뿐 아니라 지역의 경쟁력 향상, 나아가 학습을 통한 경제적 활동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학습공동체 건설을 도모하려는 평생학습 도시라고 일컫는 지역의 군·구 단위에서는 이미 그러한 학습사업의 모델들이 구성되어 운영되어왔고, 다양한 성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인천에도 10개 군구 중 5개 구(연수구,부평구,남구,남동구,서구)가 평생학습도시로서 지역의 학습공동체 활성화 및 학습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역 내 평생교육기관 및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평생교육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천지역의 평생교육 중심기관으로써 인천평생교육진흥원은 인천의 10개 군구 및 지역별 다양한 평생교육기관, 학습자원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천의 평생교육역량강화 및 시민의 평생학습활성화 등 인천 평생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생교육과 사회적경제의 공통의 가치로 사회참여와 경제활동 창출 도모 

인천평생교육진흥원은 올해 인천평생교육의 허브역할로서 평생교육공동체 형성 및 연계·협력사업으로 인천 평생교육 특성화 지원사업 ‘학습-일-나눔 평생교육 톱니바퀴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명에서도 알 수 있듯 본 사업의 운영구조 역시 함께하고, 협력하며 사업을 추진주체 및 참여주체 모두의 성과, 공동의 이익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평생교육과 사회적 경제의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사업으로 구조화하여 지역별 군구와 사회적 경제조직, 그리고 평생교육기관 간 컨소시엄을 통해 학습을 통한 사회적 참여활동 및 경제활동 창출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추진된다.

‘인천 평생교육활성화 및 사회적 경제효과창출을 위한’ 본 사업이 평생교육과 사회적 경제 공통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계기로 보다 성공적인 사업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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