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테크노파크 운영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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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테크노파크 운영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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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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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적 직원 성과급·업무추진비 남발

국가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송도테크노파크(송도TP)의 업무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을 채용한 것은 물론 성과급도 실적이 없는 직원에게 지급하는가 하면, 기관장의 업무 추진비는 내역도 밝히지 않고 사용했으며, 직원 중 일부가 국가에서 받는 '수고비'를 엉뚱하게 다른 직원들이 나눠 쓰기도 한 것이다.

이런 사실은 인천시가 최근 실시한 송도TP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밝혀졌다. 송도TP의 회계는 '좋을대로' 했다는 게 감사팀 관계자들의 얘기다.

송도TP 원장의 업무추진비는 '증빙서류'도 없이 사용된 게 상당수다. 1회에 몇 십만원씩 지급된 비용의 사용처에는 단순히 '유관기관'이라고만 돼 있는 정도다. 1천여만원인 경조사 비용은 누구에게 무슨 일로 지출한다는 근거도 없이 나갔다. 1년에 쓸 수 있는 6천여만원의 업무추진비도 대부분 확실한 사용처도 없이 이뤄졌다.
 
직원 채용 과정에서도 '의혹'이 많다. 예를 들어 '대학졸업자'가 응시 기준인데도 '졸업예정자'가 채용되거나, '박사 학위 소지자'가 기준일 경우에도 '박사학위 예정자'가 합격하기도 했다.

'업무 성과'를 낸 사람에게 지급해야 할 성과급은 자격이 안 되는 직원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직원들이 창업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받는 '멘토비용'까지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직원들이 나누어 쓴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21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하고, 관련자 14명을 무더기 징계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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