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외래어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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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외래어 ‘스트레스’
  • 상형철
  • 승인 2017.10.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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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상형철 / 더필잎병원 바디버든힐링센터 원장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말은 우리 생활의 반영이자 의식의 반영이다. 따라서 쓰는 말에 따라 그 사람의 직업이나 주요 관심사, 그리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외래어가 '스트레스'라고 한다. 물론 직업이나 세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볼 때 일상에서 많이 쓴다는 얘기다. 그만큼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노동시간이 OECD 34개 회원국 중 2위(2015년 기준, 1인당 연간 2133시간)이고,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조사대상인 OECD 22개국 중 20위(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조사)일 정도니, 스트레스라는 말이 많이 쓰일 만하다.

문제는 이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지난 9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스트레스 적응장애' 환자는 12만1753명이라고 한다. 2013년 11만694명에서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스트레스 때문에 분비되는 부신호르몬은 초기에는 면역계를 자극해 저항력을 높이지만, 지속되면 면역세포를 억압해 면역기능을 약화시킨다. 그래서 감기, 천식, 암 등의 질병에 취약해지고 심장과 혈관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뇌기능 저하'까지 나타날 수 있다. 공부 못하는 아이에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강하게 주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스트레스는 비만의 한 원인이기도 하다.우리 뇌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당질을 필요로 한다. 그러한 뇌의 신호에 따라 고당식품을 많이 먹게 되면 결국 비만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비만은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고 다시 각종 질병으로 발전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stress)라는 말은 '팽팽하게 당겨지다'에서 왔다. 바이올린의 스트링처럼 안팎에서 전해지는 충격에 대해 인체가 팽팽하게 긴장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때문에 이 '스트레스'에 정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러한 긴장 상태가 극한으로 치닫기 전에 풀어줄 필요가 있다.이때 가장 효과적인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호흡과 근육이완법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독일의 요하네스 슐츠 박사에 의한 만들어진 심신 이완요법인 아우토겐 이완요법이다. 독일에서는 많은 병원에서 스트레스 치유의 한 방법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스트레스라면 이완요법뿐 아니라 약물치료도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누구나 받는 스트레스, 자신이 어느 정도의 상태인지를 잘 파악해 적절한 요법을 통해 조절해야 할 것이다.
 

상형철병원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 수료
피드먼트대학원 심리학 박사과정 수료
병인학회 창립 정회원
임상통합의학 암학회 정회원
대한 발효해독학회 자문위원
서울, 수원, 제주 해인부부 한의원 대표원장 역임
현) 재단법인 '자연' 한국항노화연구소 이사장
현) 더필잎재활요양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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