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양촌초 학부모들 “집단 등교거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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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양촌초 학부모들 “집단 등교거부 하겠다”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7.11.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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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교장 원대 복직에 집단 반발



인천 계양구에 있는 양촌초등학교 A교장의 업무 복귀를 두고 학부모들이 등교거부를 결의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양촌초등학교 학부모 40여명은 24일 인천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장을 교체해줄 것을 시 교육청에 요구했다.

아이들에게 폭언을 하고, 교사들에겐 회식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진 A교장은 지난 8월 시 교육청의 해임 처분에 불복해 소청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개월 정직 처분으로 감경됐다. A교장은 3개월 동안의 정직처분을 마치고 20일 양천초교로 복귀했다.

양촌초 학부모들은 “다시는 이곳에 발을 붙이지 말아야 할 학교장이 마치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돌아와 정상적인 학교운영에 참여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이 내년에 다른 학교로 이동하겠다는 말 한마디로 눌러 앉아있는 모습에 기도 차고, 소름끼칠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아직도 학교에는 지난 해 교장의 폭언, 고성에 분개해 학교장 교체를 요구한 우리 아이들이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해 온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집단 등교거부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교육청 관계자는 “시 교육청도 A교장의 비위를 잘 알고 있어 해임 결정을 내렸던 것”이라며 “해임 처분이 정직 3개월로 감경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사규정상 A교장을 당초 해임됐던 학교로 복귀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지금으로써는 A교장을 다른 학교로 보낼 뾰족한 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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