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에 손학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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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대표에 손학규 선출
  • 이병기
  • 승인 2010.10.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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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민주당 만들겠다" - 인천서 전국대의원대회 개최


취재: 이병기 기자

민주당의 신임 당대표로 손학규 후보가 선출됐다.

3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손학규 후보는 당원투표 1만1904표와 여론조사 21.37%를 얻어 2위 정동영 후보(1만776표, 19.35%)와 3위 정세균 후보(1만256표, 18.41%)를 누르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정세균 후보는 투표 당일 날까지 승부를 점칠 수 없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투표 결과 전국 대의원들에게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손 대표가 당원투표에서 1천표 이상, 여론조사 역시 2% 이상 두 후보를 앞지르며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또 투표 결과 박주선 후보(5441표, 9.77%), 천정배 후보(5598표, 10.05%), 이인영 후보(6453표, 11.59%)가 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최재성 후보(4051표, 7.27%)는 조배숙 후보(1216표, 2.18%)를 앞섰으나 여성배려 조항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조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했다.

손학규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정직한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 특권과 반칙이 아닌 정의와 평등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나부터 어떤 기득권도 만들지 않을 것이며 진보와 개혁, 수도권과 지방, 세계를 아우르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손 대표는 "이 순간부터 승리를 위한 대장정이 시작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고,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수권정당 민주당을 만들어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당헌을 개정하고 민주·평화·복지를 목표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롭게, 뜨겁게, 치열하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당헌 개정의 주요 내용으로는 기존 강령·정책이 '구조와 개념도', '전문', '21대 강령', '100대 기본정책'으로 구성됐지만 개정안에서는 '구조와 개념도', '기본 정책'을 삭제, '전문'과 '30대 강령'으로 간결하게 구성했다. 다만 그 주요 내용은 강령에 포함시켰다.

'전문'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민주당의 정통성 부분에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성과 계승을 명시했고, 주요 이념노선으로 제시된 '중도개혁주의' 노선을 삭제했다. 개정안에서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임을 명시하고, 진보정책적 노선을 '강령'에 적극 반영했다.

또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으로 성장과 분배의 조화 등 추상적이고 애매한 표현을 지양하고, '사람중심 시장경제' 개념을 새롭게 제시해 일자리창출을 모든 경제정책의 기본목표로 상정토록 했다.

'강령' 개정안의 주 내용은 ▲최근 악화된 한반도 평화 및 외교환경에 대한 문제해결 방향 제시 ▲재외동포 지원 추가 ▲정부역할 강화 강조, 과도한 민영화 반대 명문화 ▲조세의 적극적 역할 강화 ▲서민금융, 가계부채 대책 강조 ▲중소기업, 소상공인 항목 추가 등을 담았다.

민주당은 '민주, 평화, 복지, 가치 실현을 위한 민주당 선언'을 발표하고 "우리는 민주정부 10년 동안 선진국가에 버금가는 민주·인권국가를 만들었다"면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복지체계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남북화해협력정책의 지속적 추진으로 전쟁위험이 없는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의 기반을 만들었다"라고 평했다.

이어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지금, 이제까지 쌓아올린 자랑스러운 가치와 위업이 훼손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민주정부 10년 동안 쌓아올린 민주적 가치의 요체인 표현의 자유, 집회 및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으며 일체의 정당한 비판을 질식시키는 권위주의 정권시대 공안통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그럼에도 국민들이 민주당에게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지 않고 있는 현실을 반성하면서 더 새롭고,  치열한 자기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다시 복원할 것"이라며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며, 중산층과 서민의 권익을 적극 대변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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