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승리요인, 2012년 대선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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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승리요인, 2012년 대선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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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0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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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는 야권 지지층의 재집권 욕구가 희비를 갈랐다.'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후보 등 이른바 '빅 3'간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민심과 가까운 일반당원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당락이 갈라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지도부 경선은 '대의원 현장투표 70% + 사전 당원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대의원 투표에서는 예상대로 손학규 18.8%, 정세균 18.4%, 정동영16.2%로 오차범위 내 혼전을 벌였다.

반면 당원 여론조사에서는 손학규 27.2%, 정동영 26.6%, 정세균 18.2%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손학규, 정동영 후보는 여론에 힘입어 선두권에 안착했고 정세균 후보는 조직에서 앞섰지만 대중 지지도에서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당내에서는 당심(黨心)이 대선이 있는 2012년을 염두에 두고 대중성과 경쟁력이 있는 대표를 선택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손 후보의 대안후보론이 당의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의 지지를 끌어냈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사실상 조직이 없는 이인영 후보가 4위에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탈(脫)계파와 탈지역, '진보의 미래'를 자처한 것이 이변의 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수도권인 천정배 후보까지 포함하면 선출직 6명 중 절반이 사실상 '비(非) 호남'으로 채워진 점, 호남 대표를 자처한 박주선 후보가 6위로 지도부에 '턱걸이 입성'한 것도 전국정당화를 바라는 당심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박 후보의 경우 손 후보와의 연대가 막판 불발된 것을 부진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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