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폐암환자 '로봇 시술'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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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폐암환자 '로봇 시술'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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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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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28곳 가운데 4곳서만 암 재발


체내 종양을 비침습적으로 치료하는 로봇 방사선 수술 장비인 '사이버나이프'의 시술이 치료 효과를 상당히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하대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에 따르면 최신 사이버나이프 장비 도입 후 지난 2년간 이 장비로 수술한 폐암환자 24명의 종양 28곳 가운데 암이 재발한 경우는 4곳(1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소장인 김우철 교수는 "일반 방사선 치료 후 5년이 지났을 때 국소 재발률이 평균 50∼70%다. 치료 후 2년을 추정하면 30∼40%의 재발률"이라며 "사이버나이프가 일반 방사선 치료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폐 중앙에 있는 종양 4곳 중 2곳에서 암이 재발했는데, 이는 종양이 심장 부근에 있어 방사선량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방사선 투여량으로 따졌을 때는 생물학적 유효 선량을 100GY(그레이) 이하로 투여한 종양 8곳 중 3곳에 암이 재발했고, 100GY 이상 투여한 20곳 중에서는 1곳에서만 재발했다.

김 교수는 "종양 크기가 5㎝ 이하인 폐암환자에서 생물학적 유효 선량 100GY 이상을 투여해 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하면 적은 부작용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종양 크기가 큰 경우라도 다른 방사선 치료를 통해 크기를 줄인 후 사이버나이프를 추가 시술하는 방법으로 치료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나이프는 체내 종양을 비침습적으로 치료하도록 설계된 로봇 방사선 수술 장비로, 치료하는 동안 종양과 환자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자동 추적, 탐지, 교정한다.

 대용량의 방사선을 정확하게 분출해 주변에 있는 건강한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게 이 장비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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